매일신문

두 모사의생생한 교회사 회고

한국 교회의 원로 목회자인 강원룡목사(크리스찬아카데미원장)와 유호준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회장)가 평생 걸어온 길의 반추를 통해 한국교회및현대사를 생생하게 증언한 회고록 {빈들에서서}와 {역사와 교회}를 각각 펴냈다.강목사가 76년 삶을 돌이켜 출판한 {빈들에서서}는 부제 {나의 삶-한국현대사의 소용돌이속에서}가 암시하듯 교회갱신과 사회참여라는 두가지 신념으로살아온 그의 인생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서문에서 {그야말로 격동과 파란의 세월속에서 큰 꿈을 이루기는 고사하고얼마나 갈등 모순 유혹으로 가득찬 삶을 살았는가를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현대사를 증언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고 털어놓고 있다.15세에 세례를 받은 강목사는 만주 용정 은진중학에서 만난 김재준목사의 권유와 경동교회의 뿌리가 된 착한 사마리아인들의 모임등에서 기독교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고한다.

경동교회 담임시 남녀가 따로 앉아 예배를 보던 남녀별석의 철폐를 시도했고기장 총회기구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 일할때 불합리한 성차별에 근거한 여자장로 목사 안수불가조항 철폐를 위해 일하기도 했다

1965년 한국기독교학술원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크리스찬아카데미의 설립 당시의 비화와 방송윤리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정부의 간섭으로 그만두기까지의이야기, 한국역사상 최초로 개신교 원불교 천주교 유교 천도교등 6대 종단지도자와의 만남을 통해 종교간 화합의 가능성을 도모했던 일들을 보람으로 꼽고 있다.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용산교회 원로목사인 유호준목사가 팔순을 맞아 출판한 {역사와 교회}는 일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사를 생생하게증언한 회고록이다.

일제시대부터 해방과 6.25, 4.19, 5.16등 민족사의 수많은 역경속에서 한 목회자가 겪은 체험을 통해 어두운 시대를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유목사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한국교회사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까지자세하게 기록, 분단사속에서 한국교회가 걸어간 참모습을 숨김없이 밝히고자신에 대해 부끄러운 사실까지 솔직하게 기록, 자신에 대한 평가는 후대 기독교인들의 몫으로 돌린다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