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10년전 1883년7월에 고종의 처족이었던 민영익이 일행3명과 함께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본토에 발을 디뎠다. 한미통상조약이 체결된지 두달뒤일종의 특명전권대사 자격이었다.이들은 귀국후 미국견문기에서 한국인 최초의 미국나들이 소감을 이렇게 적고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에 도착하여 머리가 노랗고 눈이 파란 한여인이 조그마한 방으로 안내를 해 들어갔더니 방이 저절로 올라갔다 내려갔다하고 앞문으로 들어갔는데 뒷문으로 내리게 하더라. 방이 갑자기 덜커덩 소리를 내며 위아래로 움직여 크게 어지러웠다.] 이는 당시 조선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엘리베이터를 처음 타 본 느낌을 적은 것이므로 웃음이 절로난다.민영익이 미국에 첫발을 디딘 샌프란시스코에서 불과 1천여km정도 떨어진 시애틀이라는 도시에는 지금 김영삼대통령을 비롯, 한승주외무 김철수상공 청와대비서진 경호원 기자등 수많은 한국인들이 몰려와 연일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APEC 16개회언국(신규 가입 2개국포함) 중에서도 한국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APEC조직과 운영방식을 바꾸자]는 제의를 해 창설멤버의 역할을 톡톡히 했고 처음 태동된 산하기구인 무역및 투자위원회(TIF)의 유력한 의장국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마디로 이번 시애틀에서 한국의 입지는 확고부동하다.하지만 1백10여년전 두나라간의 첫 만남에 일어났던 {신기하고 해괴한 일들}이 전혀 없는게 아니다.
외국나들이께나 한 청와대와 중앙부처 직원, 기자들이지만 크레딧카드와 공중전화를 제대로 사용할줄 몰라 당황하고 담배를 피울수 있는 곳을 구별하지못해 미국인들이 보이지 않는곳에 훔친담배 피우듯하며 랩탑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했다.
잠실운동장 47개규모에 2만8천명이 일하는 보잉사 제트여객기 조립공장을 방문, 자동으로 비행기가 조립되고 오는 96년 LA-동경간을 4시간만에 날아갈 슈퍼소닉 항공기제작 프로젝트들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하지만 참가국 언론들은 연일 김영삼대통령의 평생을 받친 민주화 투쟁, 32년만에 들어선 문민정부의 개혁조치를 소개하고 있고 미국조차 {한국은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에 가장 성공적인 나라}로 소개하고 있어 이곳에서 비쳐지는 한국의 모습은 이미 역내의 지도국임에 분명하다.
중국은 APEC에 가입되도록 도와준 한국의 노력에 감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GATT에도 가입할수 있도록 한국이 적극 힘을 써달라고 한승주외무장관에게통사정을 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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