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언적 향사 '옥산서원지'발간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도산서원과 함께 영남지방의 대표적 서원중 하나인옥산서원의 역사를 기술하고 이 서원 소장자료를 영인한 '옥산서원지'를 영남대 출판부에서 출간했다.민족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이수환씨(한국사전공, 옥산서원에서 제향하는 회재 이언적 후손)가 편찬한 '옥산서원지'는 이 서원의 역사와 소장자료에 대한해설을 곁들인 연구편과 서원소장 서책.고문서를 영인한 자료편으로 짜여졌다.

당시 향촌사회에 있어서 서원의 구체적인 실상 파악과 종합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관선사료뿐만 아니라 서원소장 자료의 활발한 이용이 중요하다는 점을감안할 때 이 책은 국학 연구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연구편에서는 회재의 생애와 주자의 주리논적 입장을 정통으로 확립하고자했던 회재의 학문세계를 다룬 서원의 역사, 옥산서원의 사회 경제적기반, 정치 사회적 기능등을 다루고 있다.

자료편에 실린 서책으로는 서원의 역사를 기록한 고왕녹(19세기), 서원 운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던 원장 유사등 원임의 명단인 수부님안, 서원의규약인 원규, 17세기 입원녹, 향사의 절차를 알수있는 홀기, 서원 내방인사가자필로 서명한 일종의 방명록으로 옥산서원과 같이하는 외곽 사림세력의 범위를 유추해볼 수 있는 자료인 '심원녹'일부등이 영인됐다.고문서는 옥산서원이 소장한 6백53건중 호구단자, 명문, 천(강)안, 상서, 통문, 회문등이 수록돼있다. 이중 호구단자는 서원을 하나의 호로 파악하여 17세기말에서 19세기초까지 소속노비를 기재한 것으로 이는 노비안과 더불어 서원소속 노비의 규모등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자료이다.일반적으로 서원은 17세기 중반이후부터 교육적 기능이 없어진다고 하지만옥산서원의 천(강)안은 이 서원이 19세기까지 유생들의 교육기관으로 일정한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이번에 다 싣지 못한 '심원녹' '도녹' '회계녹'등 경제관계 자료를 도산서원 자료와 함께 별도로 편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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