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가 속출하는등 최근 지역주택경기가 침체쪽으로 급선회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업체의 자구노력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경기침체를 대외경쟁력강화의 기회로 삼기위한 업계의 다양한 노력가운데 특히 주택수요자들은 물론 관련업계의 관심을 끄는 변화는 일부업체서 시도되고있는 건축공기연장.지난80년대중반이후 부동산경기에 편승, 아파트를 짓기만 하면 팔리던 황금시즌을 누리면서 주택업체들은 어떻게 건축공기를 단축할수 있느냐에만 매달려온것이 사실.
이는 공사원가가 절감되고 투자자금의 조기회수가 가능해 신규사업재투자를타업체보다 빨리할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과정에서 촉박한 공기로 인한 하자가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 결과.실제 일부업체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완공된 대부분 아파트에서는 입주1년이내에 세대당 평균 1-2건의 하자가 발생했다는 것.
이같은 하자로 인한 업체이미지훼손을 막고 하자보수비용을 절감할수 있는공기연장을 최초로 선언하고 나선 회사는 지역의 중견아파트건립업체인 (주)서한이다.
서한은 현재 고층아파트의 경우 1개층건립에 1개월씩, 15개층아파트일 경우통상 15개월정도가 소요되던 전체공기를 2개월정도 연장, 완벽한 시공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한은 기존의 아파트가 대부분 골조보다는 내장, 마감재쪽에서 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감안, 일반공정은 현재와 같이 추진하되 내장공사의 마감공기를 연장할 계획.
최근 발생하는 신축아파트하자는 배관잘못으로 인한 화장실.욕조누수, 타일의 접착불량, 바르지못한 이음선, 출입문.창문의 닫힘불량, 벽면의 수직.수평불균형, 도배지찢김, 단독가스보일러 불량등 사소한 유형.
그러나 이같은 하자는 일단 입주하면 가재도구때문에 보수에 적지않은 불편이 따르는 것은 물론 아래위층간 이해대립으로 주민간 마찰을 빚는 경우도 없지않다.
이에따라 서한은 금년상반기중 분양예정인 대구시북구 대불지구 4백세대와제3아양교옆 5백세대부터 공기연장원칙을 적용, 연장된 공기를 사전하자점검에 집중할애할 계획.
서한주택측은 [건축공기연장이 주택의 품질저하를 막는것은 물론 하자로 인한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을 사전예방할수 있고 업체이미지를 제고할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회사경영에 상당한 도움을 줄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서한측은 공기연장이 적용되는 아파트의 경우 현재 5백세대기준 연간 2억원정도가 소요되는 하자보수비용이 대폭 감소하는 것은 물론 상주보수요원 인건비도 상당부분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자발생률이 공기와 반비례한다는 사실은 최근 입주가 끝난 일부 아파트에서 증명되고 있다.
공기연장이 시범적용된 서한 상인지구아파트의 경우 15층건립에 통상의 15개월공기보다 3개월이 연장된 18개월이 소요됐다. 이 결과 상인지구의 하자발생률을 다른 지역의 절반이하인 세대당 1건미만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것.또 주택수요자들에게도 입주시기는 타업체보다 연장공기만큼 늦어지지만 중도금준비에 그만큼 여유가 생기고 하자보수로 인한 불편을 덜 수 있기 때문에이익이 된다는 것.
업계관계자들은 최근 서울지역 대형업체의 지역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UR협상타결로 외국업체의 시장잠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업체간의 이같은 품질차별화와 대고객서비스향상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있다.그런데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상 하자보수는 골조등 주요부분은 10년, 일반부분은 3년으로 돼 있다. 또 입주일자지정은 분양계약개시일로부터 15개월이내로 규정돼 있으나 11층이상인 아파트는 10층을 넘는 매층당 2개월의 공기를연장할 수 있도록 명문화돼 있어 15층의 경우 최고25개월까지 공기를 연장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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