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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마당놀이 재미 동시에 {오구-죽음의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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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공연중인 부산 연희단 거리패의 {오구-죽음의 형식}(이윤택작, 연출)은 파격적이면서도 극적인 재미가 펄펄 살아 숨쉬고 있는 한편의 잘 꾸며진 연극이었다.그동안 공연을 통하여 {한국 연극의 문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 작품은그동안 좋은 소재지만 감히 손대기가 힘들었던 {굿놀이}와 {상가}를 동시에무대에 올리는데 성공한 작품으로 연극과 마당놀이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수있게 제작돼 있다.

비록 죽음을 희화해 누구에게나 엄숙하게 다가오는 죽음을 난장판이나 장난스럽게 그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죽음의 장을 교묘하게 삶의 연장인 미래의 장으로, 또 삶과 죽음이 공존하면서 별개로 움직이는 현실의 장으로 연결시켰다는데 이 연극의 매력이 있고 거기에서 관객들은 죽음이라는 문제를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산자를 위해 {산오구굿}이 열리는 마당이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상가로 변하고 또 산자의 탐욕만이 숨쉬는 현실로, 다시 산자와 죽은자가 공존하는 난장판으로 연결되면서 죽음이라는 현실이 때로는 아득하게 때로는 직접적으로관객에게 다가서는 것이다.

특히 극 전체의 짜임새가 탄탄한 논리적 구조로 이뤄져 있을 뿐 아니라 각기배우들의 역할이 충분히 주어지면서 배우들은 개성있는 표정연기와 서로간의호흡일치로 관객들에게 죽음의 진실한 의미를 되새겨 보기를 암시하고 있다.다만 원래 소극장용으로 만들어졌다가 대극장용으로 각색됨에 따라 대구의무대(동아문화센터 비둘기홀)가 좁아 극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 작품은 희곡이나 연출, 제작자부족등 모든 측면에서 열악한조건에 있는 지역연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전형으로 자리를 굳혔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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