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리비서 투기.오자와간사정사

그렇지 않아도 소수연립 신세여서 언제 무너질지 모를 하타(우전자)정권이각종 스캔들과 비리관련등을 물고 늘어지는 야당의 집중포화로 비틀거리고 있다.호소카와(세천호희) 전총리가 사가와규빈(좌천급변)차용금 의혹으로 일본신당대표직을 그만둘 뻔한 정치적위기와 '침략전쟁'발언에 대한 권총위협을 당했는가 하면, 현후생상인 민사당의 오우치 게이고(대나계오)위원장은 새 국회교섭단체 '개신'결성을 선창해 사회당의 연립이탈을 부른 인책으로 위원장직을 그만뒀다.

그러나 하타 연립정권의 나우외환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있다. 자민당과 공산당, 그리고 사회당이 가세한 야당측은 현재 열리고 있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하타정권 '전복'을 위한 공세를 파상적으로 퍼붓고 있다. 그 대상은 하타총리 자신은 물론, 최고실력자 오자와(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 가키자와(시택홍치)외상, 구마가이(웅곡홍) 관방장관등 요직인사들이 망라돼 여당측에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다.

하타총리는 비서들이 부동산투기와 관련된 의혹을 받고있다. 즉 비서2명이간부를 맡고있는 한 부동산개발회사가 국토이용관리법상 신고대상인 홋카이도(북해도)의 땅을 리조트개발지라며 대량으로 매입, 정치자금을 조성하는데 활용했다는 것이다. 하타총리는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자민당은 '호소카와 조사특위'를 확대해 '하타비리'까지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오자와대표간사는 그가 자민당 간사장시절 '미일간 풀뿌리 교류'를 목적으로만들어 회장을 맡고있는 '존 만지로회'라는 모임의 출범당시인 91년 경단련에 30억엔을 요청, 그중 전기.건설등 대기업에서 6억엔을 걷어냈고, 92년 재단법인으로 바꾸면서 다시 2억3천만엔을 추가로 받아냈다는 것이다.그는 이외에 대형종합건설회사들의 비리와도 관련됐다는 설과 관련, 사회당이 자민당과 함께 국회환문을 결정해 다시 증언대에 서야할 입장이다. 아사히(조일)신문을 '아카(적)신문'이라고 비난하는등 언론과 사이가 좋지않은 그는,일부주간지가 '30대여성과의 관계로 숨겨논 남아가 있다'고 보도하는등 소문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자민당 탈당 열흘만에 외상으로 발탁된 가키자와 자유당당수는 '유사입법제정론'과 '집단안보 헌법해석 변경필요'발언 취소소동등 오락가락한 국회답변과 자민당시절 발언을 추궁당해 곤욕을 치른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과 국교가없는 대만에 개인사무소를 갖고있는 사실이 밝혀져 궁지에 몰렸다. 대만과의관계는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 일본정부도 신경을 쓰는 부분인데, 외상이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게 야당측 질타다.구마가이 관방장관은 작년12월 통산상으로 재직할때 통상산업정책국장이던나이토씨(나등정구)를 강요사직 시킨 것과 관련, 말썽이 재연됐다. 구마가이장관은 나이토씨가 통산성 관방장 시절 통산성직원이던 차관의 아들이 선거에출마하려하자 승격인사를 지원해주었다는 이유로 '기강숙정'을 내세워 사직을 요구, 물러나게 했다.

통산성은 당시 정치인이 행정쪽 인사에 간여한다는 내부반발로 상당히 술렁댔는데, 구마가이 장관은 그때 현우정상인 히가사(일립승지)공명당의원에게나이토씨를 비난하는 괴문서를 제공하며 국회질문을 해주도록 부탁한 사실도밝혀져 '비열한 수법'과 국회에서의 거짓증언이 문제화되고 있다. 본인은 질문을 요청한 일이 없다고 잡아 뗐지만, 통산성 산업연구소 차장으로 있던 오쓰카(대총화언)라는 사람이 국회증언을 통해 구마가이씨의 요청사실을 폭로하고 사표를 냄으로써 백일하에 드러나버렸다.

자민.사회당등은 이에따라 여당의 반대를 누르고 나이토전국장의 참고인환문을 결정하는 한편 외상과 관방장관의 사임결의안 검토에 들어갔다. 주목되는것은 미국에 가있는 나이토씨가 귀국직전 각혈로 입원, 국회출두가 연기되는바람에 구마가이장관과 여당측의 방해공작설이 나돌고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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