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12.12사건} 문제에 대해 침묵을 깨고 드디어 입을열었다. 그는 시사주간지인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12.12사건}처리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시중에 나돌던 그의 의중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그의 이같은 발언은 정치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투쟁대오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래서 여권으로부터는 {정치간여}라는 비난의 화살을 받을 소지도 다분하다.물론 김이사장의 발언은 그간 정가에 흘러나온 5.6공세력들과의 제휴설을 차단하고 과거 4당체제인 여소야대시절 전두환전대통령의 국회출석으로 과거를청산했던 자신의 결정에 대한 해명측면도 강하다.
그러나 정가는 일단 단기필마하고 있는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에게 천군만마의힘을 보태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동교동측인사들은 이대표의 {12.12}투쟁의 정치적명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면서도 이대표의 {홀로서기} 전략으로 간주, 다소 긴장을 해왔으며 간헐적으로 그의 강경투쟁에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온게 사실이다.그러나 김이사장의 발언으로 동교동계는 일사불란하게 이대표의 투쟁에 적극가담할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나 당분간 그의 투쟁방향에 적어도 반기를 들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정가에서는 또 김이사장의 발언을 김이사장과 이대표, 특히 동교동그룹과 이대표와의 향후관계를 추측케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전당대회시기를 둘러싸고 최근까지 양측간에 알력을 보여온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동교동측은 이대표를 막후에서 조종할 수 있는 현 집단지도체제 운영의 현상유지를 꾀하며 지자제선거이후의 전당대회를 고집해 왔다. 이에 비해이대표측은 이같은 의도를 간파하고 이대표중심의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한뒤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바람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어 왔다.
양자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한 계기가 바로 이번 {12.12}투쟁이었다.이대표측이 {대표직 사퇴} {정계은퇴불사}등의 배수진을 치고 나온데 대해동교동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대표가 이번에 강경투쟁을 통해 {탈DJ선언}효과와 함께 당내에서 우월적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이를 시발로 조기전당대회를 밀어붙이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우려때문이다.
이런 최근의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하면 김이사장의 발언은 양자간의 갈등의일시적봉합으로 해석된다. 결국 김이사장은 아직까지는 자신의 {멀고도 깊은구상}(?)을 실현하는데 있어 이대표와의 관계악화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란 추측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앞선 명분을 갖고 밀어붙였던 이대표의 승리로도 볼수도 있다.
그러나 동교동측의 항복으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들이다.이대표가 {과도기적 관리자}라는 인식은 그대로 갖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동교동계가 이제는 더욱 분주해지게 됐다. 이제 이대표가 다소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기때문에 전당대회개최자체는 물론 여기에서 이대표지지여부등에 대해 이제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모색해야 할 형국이다.벌써 동교동의 일부에서는 [권노갑최고위원의 선지자제선거후전대주장도 사견에 불과하다]고 발을 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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