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제까지 멀티미디어의 좋은점을 주로 부각시켰지만, 멀티미디어의 세계로 일단 발을 들여놓고 싶으면무엇보다 먼저 관련장비를 갖추어야 한다.장비를 갖추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요즘 광고에 등장하는 멀티미디어PC를 구입하는 것이다.일반적인 멀티미디어 PC는 486DX CPU에 8MB의 램, 540MB의 하드디스크를 가진 기본 시스템에 사운드카드, 2배속 CD롬 드라이브, MPEG비디오카드등을 장착한 제품이다.
이 방법은 간단하기는 하지만 기존PC를 활용할 수 없을뿐 아니라 사용자의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물론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응용에서는무리가 없지만 예를 들어 기본장비에 4배속 CD롬드라이브를 장착하려고 한다면 추가비용은 물론 기본장비들과의 충돌도 문제가 된다.
멀티미디어장비를 갖추는 또 다른 방법은 현재 자신의 PC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일부 장비들만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 방법이다.업체들에서는 MPC마크가부착되어 있으면 호환성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필요한 장비를 사용자가 일일이 찾아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기란 그다지 쉽지 않다.
보통의 응용을 위해서는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가 무난하다.여기에는 사운드카드, CD롬 드라이브관련 프로그램, CD롬타이틀등이 포함되는데 간단한 멀티미디어환경을 맛보기에는 충분하다.
여유가 있다면 MPEG카드와 오버레이 카드를 함께 구입하는 것이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업그레이드는 현실적으로 현재 보유한 PC가 최소한 386급기종이어야 하며,AT라면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또 386급이상의 기종을 갖고 있더라도 허큘레스와 같은 흑백화면을 가진 사용자들은 먼저 화면을 SVGA로 바꾼 다음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들은 멀티미디어 관련 하드웨어에 관한 것이었으나 멀티미디어를 위한 소프트웨어들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하드웨어를 구입할 때 함께 제공되는 거의 모든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들은 도스가 아닌 MS-윈도우즈형에서 수행되므로 멀티미디어세계를 체험하려면 우선적으로 윈도우즈3.1정도를 갖추어야한다. 일반적인 응용에서는 도스를 기본으로 하고 윈도우즈를 선택했지만, 멀티미디어 응용에서는 윈도우즈는 선택이 아닌 기본환경이라는데 주목해야 한다. 김효철 (국방과학연구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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