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초지조성사업등 예산낭비·임야훼손뿐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해온 청소년수련마을건립과 초지조성사업등이 현지실태에 맞지 않은 탁상행정으로 입안초부터 잘못된 것으로 밝혀져 임야훼손은물론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령군은 지난 70년부터 장기적인 축산진흥을 위해 경사도 30%미만의 교통과수원이 좋은 임야를 선정해 대부분의 수목을 제거하고 소사육을 위한 초지로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융자를 지원하며 지난 90년까지 2백8㏊의 초지를 조성했으나 사후관리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치 못해 임목 수천그루만 제거된채 잡초만 무성한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또 지난 91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한 청소년수련마을 건립계획도 고령군의경우 경관이 수려한 덕곡면 옥계리 산 146번지 일대 2천8백58평의 임야를 선정해 임목을 제거하고 민둥산을 만든채 연차적으로 시행했으나 당초 계획된국비 6억원과 도비 6억원등 12억원의 지원이 안돼 도군비 2억2천만원으로 부지매입과 부지조성만 한채 마무리를 못짓고 있다.

이같은 계획들은 초지조성의 경우 처음 사업비보다 사후관리가 지속적으로필요한만큼 농촌의 인력난에다 관리비의 과다한 투자로 인해 최근 4년간은사업실적이 전혀 없는등 잘못된 사업으로 드러나 현재 일부 관리중인 91㏊의초지도 관리의 손길이 점점 줄어들어 시간이 갈수록 황폐화하고 있다.청소년수련마을조성사업도 과다한 투자비에 비해 활용가치가 적다는 판단으로 수려한 임야만 훼손한 결과를 낳으며 도중 포기상태로 입안당시의 탁상행정이 빚은 폐해가 얼마나 큰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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