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대구은행의 통합시 금고 유치경쟁은 농협의 승리로 기울었다.(별표참조) 경북도내의 통합시 금고는 3일 현재 구미·포항·문경·안동등 4개 시가 결정돼 이중 안동시는 일반회계부문의 공금 예금을 농협,특별회계부문의예금은 대구은행이 맡게됐다.또 안동을 제외한 3개 시는 대구은행이 일반회계부문,농협은 특별회계부문의공금예금을 맡기로 계약완료됐다.
그러나 4일 오전 현재까지 금고결정이 안된 경산·영천·경주시는 예금 규모가 큰 일반회계부문을 농협,예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특별회계부문은 대구은행으로 나눠 4~5일 중에 계약이 체결될것이 확실시되고있다.이에따라 대구은행은 통합시 출범전 7개 시의 일반·특별회계 공금을 맡아94년 기준 2천2백89억원(전체의 71%)를 점유했었는데 이번 조정으로 예금규모가 1천5백50억원(48.1%)으로 줄어 7백39억원의 예금손실을 입게됐다.반면 그간 군의 일반·특별회계부문 공금예금(94년기준 9백34억원, 29%)을맡아 예금규모가 대구은행보다 훨씬 적었던 농협은 통합시 출범으로 1천6백73억원(51.9%)을 점유, 오히려 대구은행을 앞지르게 됐다.
한 관계자는 "일부 통합시의 금고결정이 지체되고있지만 늦어도 4~5일 중으로 결정될것"이라며 "이제 통합시 금고 유치경쟁을 둘러싼 잡음과 갈등을 씻고 지역 사회발전을 위해 힘을 쏟아야할것"이라 지적했다.
해설-통합시 금고를 둘러싼 농협과 대구은행의 사활을 건 줄다리기는 농협으로 기울어진것 같다.
4일 오전까지 경산·영천·경주등 3개 시의 금고가 결정안됐지만 예금규모가큰 일반회계부문은 농협, 특별회계부문은 대구은행에 돌아갈것이 거의 확정적.
즉 일반회계부문을 맡아야 금고지정은행이란 명분을 얻을수 있는데 7개 통합시중 4개 시의 일반회계가 농협몫이 돼 농협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독차지했다는 평이다.
특히 농협은 그간 군의 공금예금을 도맡아 왔기때문에 예금 점유율(29%)이대구은행보다 훨씬 낮았는데 이번 통합시 출범으로 오히려 대구은행을 앞지르게 됐다.
그러나 이번 통합시 금고 결정이 지역 경제 논리보다는 '정치 논리'가 많이작용했다는 따가운 비판도 만만치않다. 경산시의 경우 대구은행이 일반회계,농협은 특별회계를 맡기로 두 금융기관및 경북도 관계자들이 합의했는데 표를 의식한 지역 국회의원의 압력(?)으로 막판에 뒤집혔다는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이에대한 반대급부로 농협이 맡은 구미시의 특별회계중 상하수도 공기업특별회계부문(94년 기준 1백억~1백20억원)을 대구은행에 양보, 하나의 특별회계를 양금융기관이 나눠갖는 편법을 동원했다는 이야기등 뒷맛이 개운찮다.
그러나 1개 통합시의 금고를 농협과 대구은행이 같이 맡게된 만큼 서비스와업무효율이 뒤떨어질 경우 다음 계약때 금고를 뺏길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금융기관의 서비스및 전산화경쟁이 가속화될 전망.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정으로 예금손실 규모가 크지만 전산화를 통해통합시의 업무효율을 한층 높이고 고객 서비스의 차별화등으로 장기적으로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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