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전쟁으로 옐친대통령과 {러시아양심의 목소리}로 추앙받는 반체제인사이자 러시아최초의 인권위원인 세르게이 코발료프사이에 갈등의 늪이 깊어만 가고 있다.러시아언론에 의해 9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코발료프는 옐친대통령에의해 최초의 인권위원으로 지명돼 옐친대통령과 보조를 맞추어왔으나 체첸문제로 둘사이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체첸대통령 두다예프의 지하벙커에 몸을 숨기고 옐친대통령에게 [언제 전쟁을 중단하시겠습니까]라며 전쟁종식을 촉구하는 녹음테이프와 라디오방송을내보기도 한 코발료프는 러시아정치가들에 의해 노벨평화상후보로 추대되는인물이다.
고안드레이 사하로프박사의 제자인 올해 64세의 코발료프는 생물학을 전공한 인권운동가로 잘알려졌는데 이때문에 그는 지난 74년 반소련운동혐의로체포돼 우랄산맥에 위치한 감옥에서 7년을 복역하고 3년간을 망명생활로 보내야하는 고통을 겪었다.
지난87년 아내 루드밀라와 세자녀가 사는 모스크바로 되돌아온 그는 3년뒤러 최고소비에트에 선출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곧이어 러시아하원인 국가두마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자유선택}이라는 정치단체를 조직하는등 활발한 정치활동으로 옐친대통령에 의해 인권위원으로 지명되면서 옐친과 관계를 맺고 러시아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보조를 맞추기 시작하면서 밀월을 유지해왔다.때문에 코발료프는 5년전 사하로프박사장례식때는 옐친과 함께 나란히 의장대에 서서 장례식을 지켜보며 러시아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며 옐친대통령과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이 체첸을 무력으로 밀어붙이자 코발료프는 이를 강력비난하며 전쟁중단을 촉구하고 나서고 옐친대통령도 그를 인권위원자리서 해임하지는 않았으나 [체첸인들의 정상적인 생활여건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코발료프의 주장을 일축하는등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노벨평화상후보로 거론되고 러시아양심의 목소리로 대변되는 코발료프는 지금 혼란한 정치권을 한곳으로 묶어 이끌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되지만 정작본인은 [정치를 그만두고 완전한 인권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정치에 대한혐오감을 나타냈다.
현재 체첸현지서 반전쟁활동과 인권활동을 벌이고 있는 코발료프와 그를 인정해 러시아최초의 인권위원으로 임명, 인권을 감시토록한 옐친대통령간의밀월은 영원히 끝나고 한판 정치대결을 벌일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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