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개 3년이면 풍월 읊는다}고 한다. 그러나 3년은 고사하고 4배가 되는12년이 지나도 풍월은 커녕 {눈치보기}만 배우는게 한국 교육의 현주소인가.어제 마감된 95전기대입시 원서접수창구를 TV화면으로 본 사람이면 그 말이결코 과장이 아님을 느꼈을 것이다. 카폰.휴대폰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이제새삼스러운 풍경도 아니다. 접수창구앞에서조차 학과를 못 정한 수험생이 가족들과 격론에 가까운 토론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고 학과별 경쟁률이 바뀔때마다 대이동을 벌이는 인파는 섣달 대목장의 난장판보다더했다. 진땀을 빼기는 진학지도 담당교사들도 마찬가지여서 수험생 거의가 3개대에 복수지원을하는 바람에 원서 써주기에 코피를 쏟았다고 한다. 특차대학에 후기대.전문대까지 원서를 낸다면 한사람이 최고 8회까지 원서를 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그 고충을 이해할만도 하다. 합격자발표뒤 허삭경쟁으로 인한 2중합격자때문에 대학은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딱한 것은 그토록첨단장비까지 동원한 눈치작전도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최고 경쟁률 87.7대1인 곳이 있는가하면 지방에서는 30개학과 가까이 미달되었고 서울대에선 아예 지원자가 1명도 없는 곳도 나왔다. 초중고 12년공부에 {눈치보기}조차 못배웠다고 하기엔 {세계화}를 꿈꾸는 한국교육의 현주소가 너무 허망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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