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전대갈등 갈수록 심화

전당대회문제를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기택대표는대표직사퇴용의를 거듭 피력했고 동교동측도 조기전대 반대파 지도부9명의 각서까지 만드는등 대결이 한층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협상채널마저 다시 끊긴 듯하다. 이런 가운데 해결의 열쇠를 쥔 김대중아태재단 이사장은 괌으로오늘(11일)출국했다.0---이대표는 10일 대표직사퇴의지를 거듭 시사했다. KBS제1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는 [대표직사퇴가 분당수순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야당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때 물러나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이고 도덕성]이라고 주장했고 [대표로서 결정한 문제에 대한 번복이란 있을수 없으며 2월전대주장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이대표는 이날 자신의 각오를 재천명한데 그치지 않고 당의 아킬레스건인 김이사장을 또 건드렸다. [김이사장이 정치원로이시고 신년이어서 국정전반에대해 논의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그는 회사에서 은퇴한 사주라고 하나실질적인 오너라고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던 것이다.

정가에서는 잇따른 김이사장발언을 놓고 이대표가 정말 대결전을 각오하고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0---이날 당내 다른 계파들의 움직임도 하루종일 분주했다. 나외연도 지도부와 소속의원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전대입장을 재정리했고 비주류의 김상현고문측도 성남 새마을연수원에서 자파당원 1백여명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전국으로 파견,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지역 지구당위원장 26명도 이날 여의도시지부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당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하고 선거대책기구의 조속한 구성을 건의키로 했다.한편 지난 9일 조기전대반대파들인 권노갑, 한광옥, 김원기, 류준상, 조세형,노무현최고위원과 허경만 이룡희 정대철고문등 9명은 조기전대에 반대한다는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돼 양측의 대결이 점차 노골화되고 있는 양상이다.0---이런 와중에 가장 고심이 많은 사람은 바로 김이사장일 것이다. 그는 당연히 이대표와 결별을 원치않는다. 그러나 이대표가 자신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 그는 단지 당의 상황을 우려하고 [당이 파국으로 가서는 안된다. 괌에 다녀오는 사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소식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