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특히 여권이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현재 정치권에서는 민자당을 뛰쳐나갈 것으로 보이는 김종필대표와 연대할수있는 세력으로 反민자정서로 대표되는 TK(대구.경북)지역출신들이 제일 먼저손꼽힌다. 김영삼정부 출범이후 '구악'의 근원처럼 매도당하고 냉대받아온대구경북이 다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현재 여권의 무마와 회유작업에도 불구하고 민자당내의 동요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현정부의 소외세력, 그리고 결정적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15대총선의 공천가능성이 낮은 인사들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아직 '잠재력 을 가진 TK가 동조하면 여권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될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반민자 쪽에 서있는 TK세력들은 아직 하나의 큰 줄기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서로 자신들이 TK를 대표할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들은 크게 3부류로 나눌수 있다.
이만섭전국회의장을 비롯 한병채, 김종기, 이정무, 오한구, 김중권, 김근수전의원등 가칭 무소속연대를 꾀하는 인사들과 박철언전의원과 박준규전의장을 필두로 유수호의원등 6공세력 그리고 서훈의원을 중심으로 재야권을 포함한 각종 사회단체 출신과 신진인사 그룹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후자는 출신이나 정치성향으로 봐서 군사정권의 단초를 연 JP측과 도저히 힘을 합할수없는 세력이다. 결국 연대가능성은 기성정치권으로 압축된다.그렇다면 JP(김대표)와 이들 TK세력의 연대는 가능할까. 한마디로 답하자면, 아직 넘어야할 고비가 너무 많아 쉽지않다고 할수있다.
이들이 정치적연대를 한다면 제일의 바탕이 될것은 물론 반민자정서다. 다른모든것을 떠나 반민자, 반YS라는 심정적인 동조의 가능성과 그 토양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대구.경북권의 반민자당정서는 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무엇보다 연대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김대표측이 내걸것으로 보이는 내각제개헌 구호도 TK세력들을 유인할수 있는 바탕이 될수 있을 것이다. '무주공산'으로도 지칭되는 TK지역에서내각제를 선호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전망도 그 밑바탕을 이룬다. TK인사들의 내각제개헌론에 대한 시각은 조금 호의적이다. 동기에 문제가 있다(이전의장, 박전의원)면서도 "시대적인 변화조류에서 볼때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않다"(이전의장)는 것이다. 또다른 연대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이같은 정치적으로 같은 정서를 보인다는 표면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TK가하나의 세력으로 뭉쳐져 있지 못하다는 현실과 사사로운 감정이나 개인적인문제(김대표와 박, 이전의장 그리고 김대표와 박전의원 사이의 관계) 그리고개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이 더욱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이 과거 정치역정에서 김대표와 결코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여기에 30년간 정치주도세력으로 활약했다는 TK'자존심'도 JP와 TK세력연대에 장애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TK가 연대의 제일대상이라는 전망에대한 한 인사는 "TK가 핫바지 취급을 받을 수는 없다"고 거부감을 나타내고있다.
이전의장이나 박전의원은 "민자당의 현사태가 김대표 개인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진흙속의 밥그릇 싸움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하지만 JP와 TK세력의 연대이전에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공통된 지적이다.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만개할 지방화시대에 맞춰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세력과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기득권과 권력에 안주하려는 경향을 보이지 않는다면 애향심을 바탕으로 뭉친 모습은 오히려 바람직할 수도 있다" (박전의원), "지방분권화가 심화될수록 당연한 것일수도있으며 오히려 잘 활용할 수도 있는 문제다"(한전의원)
내부적인 세력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TK세력들이 이리저리 사분오열되고 이합집산을 되풀이, 정치권의 '천덕꾸러기'화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연대는 그 이후의 일이라는 것이 이들의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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