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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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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은 지난해 김만제회장 취임이후 본격적인 그룹체제형성과 함께 세계화를경영의 제1과제로 삼아 급격한 변화를 시도중이다. 43개사에 이르던 계열사를 올해말까지 12개사로 압축하는 구조조정도 결국은 세계화전략의 일환에서비롯된 것.포철 구조조정의 핵심은 철강 건설및 엔지니어링, 정보·통신등 3대기축사업에 근거를 두고있다. 제철화학·정우석탄·거양해운등이 매각대상에 오른것도 3대 기축사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 기축사업중 포항에 근거를 둔 것은 철강, 그것도 생산뿐이다. 즉 포철의구조조정 과정에서 포항은 철저히 소외당하고만 있는것이다.포철은 포스코그룹의 모기업인 포철 본사가 포항에 있고 이것이 영원히 포항에 남을 것이라는 말로 시민여론을 무마하고 있으나 노른자위는 이미 서울로갔거나 빠져나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子회사의 경우는 탈포항의 정도가 더욱 심해, 기축사업중 건설·엔지니어링분야의 포스코개발은 23일 서울서 창립기념식을 가졌으며 철강유통의 포스틸과 포스트레이드, 정보통신산업의 포스데이타등 주력업종 대부분이 서울로빠져나갔다.

포항시민들의 우려도 여기에 있다. 시민들은 "이렇게 차츰 빠져나가다보면포항에는 껍데기(공해공장)만 남고 알맹이는 모두 서울로 가버려 포항의 정체화·후진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에대해 포철은 일부 계열기업의 전문분야 성격상 서울행이 불가피한 것을제외하고는 인력·재원의 역외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포항시민들은 올 6월의 지방선거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지방시대 개막에 맞춰 포철(포스코그룹)이 지역의 큰 지주대 역할을 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포철이 기업태동의 성지인 포항과 함께 도약할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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