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토 민족시인 기념사업 활발

광복 50주년을 맞아 최근 향토 출신의 대표적 민족시인 상화 이상화(1901~1943)와 육사 이원록(1904~1944)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예총대구지회(지부장 문곤)와 KBS 대구방송총국이 주최하고 문협대구지회(지회장 여영택), 미협대구지회(지회장 허용)가 공동주관하는 상화동상 건립은그의 시비가 있는 달성공원에 오는 8월 15일 제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예총대구지회는 소요 예산 1억5천만원(동상 건립비 1억원 가량) 마련을 위한기금 조성 사업으로 미협의 도움을 받아 1백명 이상의 미술인의 작품을 협찬받아 전시회를 여는 한편 문협은 전국 문인들을 대상으로 모금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출품 작가 선정방법, 동상 제작자 선정과 제작시일등 실무적인 작업과 관련한 시일이 너무 촉박, 졸속 추진의 우려가 없지 않다며지금부터라도 대구지역 전 문화인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완벽하고 실천가능한 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해 8월 안동에서 결성된 육사기념사업회(회장 김종길)는 올들어 육사시상 제정과 육사 생가 복원을 추진키로 하고 그 첫 사업으로 우리나라 시단의원로·중진들의 육필시와 작고 문인 육필들을 모아 그가 '이 달의 문화인물'로 지정되는 3월에 전시회를 개최, 그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대구 출신인 상화는 '백조' 동인으로 활동하며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등 대표작을 남겼는데 그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문단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으며, 대구에서는 죽순시인구락부(대표 이윤수)가 매년상화시백일장을 열고 상화시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육사는 독립운동가로 '청포도' '광야' '절정'등 민족 성향이 강한 대표작들을 남겼는데 육사기념사업회는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씩 육사백일장을 열고 있다.

〈신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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