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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강제해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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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이 7일째 점거하고 있던 한남동 국회의장공관에 대한 경찰력투입은 순식간에 이뤄져 비교적 아무런 물리적 충돌없이 끝났다.이날새벽 5시55분께 유광희 용산경찰서장의 진두지휘하에 6백명의 경찰이 쏜살같이 공관내로 진입, 자신의 손바닥을 읽듯 순식간에 공관 요소요소를 점거했다.민주당 의원들은 그간의 장기농성으로 피로가 누적된데다 시간상 별일 없을것이라는 '방심' 탓인지 경찰의 기습작전에 저항없이 응하는 모습이었다.현관을 통해 공관으로 들어온 경찰병력은 황의장이 있는 내실 입구와 민주당의원들이 농성중인 접견실 입구를 비롯, 공관내 주요지점을 2백여명이 순식간에 장악했으며 공관외부도 4백여명의 병력이 철저히 봉쇄.그런 가운데 유서장은 외투를 벗고 경찰복 차림으로 신순범부총재등을 찾아가 "의장공관측의 요청으로 상부지시에 따라 공관내로 들어왔다"며 "아침6시30분까지퇴거해달라"고 정식 요청.

그러자 신부총재등은 언성을 높이며 "정말로 의장이 경찰투입을 요청했느냐"며 "의장과 잠시 면담을 한뒤 철수를 해도 할테니 좀 기다려 달라"고 당부.그러면서 이들은 즉석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으나 "끌려나가자"는 강경론과 "국민에 추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는 온건론이 맞서 한동안 갑론을박.

그후 김태식의원이 이기택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상황을 자세히 보고한뒤 자진 퇴거키로 결정.

그러나 이들은 경찰진입 1시간 20분만인 이날 오전7시15분께 전원 철수하면서도 국민여론을 의식, "우리의 철수는 경찰의 강제축출에 의한 것"이라고주장.

신부총재는 이ㅣ날 공관을 나서면서 경찰병력에 둘러싸인 채 "제1야당 국회의원으로서 경찰에 의해 끌려나가는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걸어나간다"고 입장을 밝혔다.

의원들은 경찰병력이 도열해 있는 공관현관에서부터 한남대로까지 5백여m에이르는 길을 따라가며 정부규탄 구호를 외치면서 10여분동안 항의행진.의원들은 2~3명씩 짝을 지어 승용차편으로 국회로 향함으로써 경찰력 진입이후 1시간 20여분동안 이뤄진 이날 아침상황은 종료됐는데 이 과정에서 양측은 몸싸움등 충돌은 없었다.

염곡동 이한동부의장 자택에서 7일째 점거중이던 민주당소속의원들에 대한경찰의 강제퇴거 작전은 이날 오전 5시55분에 시작, 불과 40분만인 6시35분께 완전히 끝났다.

이부의장 자택에는 조세형부총재와 장기욱 제정구 정상용 강수림 신계륜 최욱철의원등 민주당의원 7명만이 남아 있어 민주당측이 일요일 새벽에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안했거나 투입을 방관한듯한 모습.강신덕서초서장의 지휘아래 이뤄진 이날 작전은 2개중대 경찰병력 3백명이이부의장자택을 두세겹으로 빙 둘러싸고 민주당의원들을 집까지 '모셔다 드릴' 승용차 13대를 일렬로 배치하면서 오전 5시55분부터 본격 개시.조부총재는 대문앞에서 "우리 사정을 이해하고 문을 열어달라"는 강서장의요청에 "주인의 요청을 받았느냐"고 물었으며 장의원은 "영장을 보여달라"고 강제퇴거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

민주당의원들이 퇴거에 순순히 응하지 않자 강서장은 오전 6시13분께 경찰30여명에게 담을 넘어 강제로 퇴거시키도록 지시.

경찰이 담을 넘어 들어와 3인1조로 해 대문앞에 있던 장의원과 강의원등 민주당 의원들의 팔짱을 끼고 밖으로 끌어내려 하자 잠시 실랑이가 있었으나경찰은 이들을 떼밀어 차에 태웠다.

한편 민주당의원들에 대한 강제퇴거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이부의장은 전혀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1층 안방에 있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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