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재산상속을 노리고 아버지를 살해한 패륜범 김은 사건발생 9일째인 22일 0시 30분께 존속살해 혐의로 성동서 유치장에 구속수감됐다.김은 이날 이틀간의 경찰조사를 받아서인지 무척 지쳐 초췌한 모습이었고,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고개를 떨군 채 포즈를 취했다.또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덕원예고 이사장 김형진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김씨의 장남인범인김성복이 일관되게 단독범행을 주장하는데다 유가족 등 참고인들로부터" 문제의 유서는 이미 파기됐다" 는 진술을 확보, 이번 사건을 유산을 노린김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결론.
○…김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6시께 성동경찰서에 나온 김의 이모부 전모씨(53)는 경찰에서 " 지난 88년 녹음테이프와 서면으로 작성된 김이사장의유서내용이장남이 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기 어렵도록 꾸며져 있어 지난해김이사장의 지시로 부인 김은옥씨가 폐기했다" 며 " 오는 4월1일 새로운 유언장 작성이 계획돼 있었다" 고 진술.
전씨는 그러나 " 이같은 내용이 당시에는 장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고 부연설명.
○…이모부 전씨는 김의 담당 수사관 1명이 동석한 자리에서 1시간여 동안김과 대화를 나눈뒤 택시를 타고 황급히 귀가.
전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 김의 범행에 대해 속죄하는 심정으로 가족 모두가 참회하고 있다" 고 전제한 뒤 " 사회적 모순 구조가 한 정상인을 패륜아로 만든 동기가 됐다" 며 알듯 모를 듯한 말을 하기도.
○…경제학 교수인 김은 '해강 농수산' 운영과정에서 이 회사 이사들이 억대의 회사공금을 횡령하고 사채를 마구 끌어쓰는 등 부실 경영을 해온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 실물경제에는 무지했음을 드러냈다고 경찰은 설명.김은 지난해 '해강 농수산'의 진모이사가 김의 명의로 1억6천만원 짜리 어음을 발행,현금을 융통하고 이를 결제하지 않아 회사가 사채업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으나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붙잡힌 뒤에야 알게됐다는 것..○…전날밤 조사실에서 긴급구속된 후 경찰서 보호실로 옮겨진 김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해 피곤함이 역력한 표정.
김은 이날 오전내내 식사도 거부하고 벽쪽으로 향한채 침묵으로 일관했으나"당신으로 인해 대학교수 전체가 매도당하고 있고 사회분위기가 어두워졌다"는 한 기자의 말에 공감한듯 말문을 열기 시작.
김은 그러나 "범행을 저지른 것은 단지 돈때문만은 아니며 단지 가치관의차이일 뿐" 이라며 말끝을 흐린 뒤 "어머니, 매제, 처자식과 대화를 해본뒤범행동기를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는 말로 일관.
○…김은 이날 "사건발생 며칠전 아버지와 다퉜다" 고 말하고 다툰 이유에대해서는 "가치관의 차이" 라는 말로만 대신.
가치관의 차이에 대해 계속되는 질문에 김은 애매모호한 답변을 계속하다가"범행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부정때문이었다" 는 한마디 여운을남기기도
김은 특히 마치 강의를 하듯 장광설을 늘어놓다가도 답변도중 자신이 살해한아버지와 관련한 질문이 나올때는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김은 이날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사진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고 속으로 짐승만도 못한 놈" 이라고 자신의 죄를 한탄했으나 "이런 나를 아버지가 이해해 주세요" 라며 속으로 말했다고 털어놓기도.
김은 "범행이 발각될 것으로 알고 처음에는 달아나려고 했다" 며 "점차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거짓말을 하게 됐다" 고 털어놨다고 한 수사관이 전언.○…패륜교수 김성복의 가족들은 22일자 주요 일간신문에 '사죄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광고를 게재.
유족들은 '불효자 유가족 일동 명의'의 이 광고에서 "이번 사건으로 효와인륜을 가장 소중히 하는 우리 사회에 너무 큰 충격을 안겨줘 어떻게 사죄해야할 지 모르겠다" 며 "우리 유족들은 평소 고인이 쏟아온 교육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고인의 뜻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지속되도록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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