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금관은 솔개의 상징물

신라 금관은 동이계(동이계) 새(조) 토템에 기원을 둔 '솔개'의 상징물이며신의 순수한 우리말은 '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계명대 서예과 김양동교수는 30일 이 대학 동서문화관에서 열린 제257회 목요철학세미나에서 '신의 문자학적 해석과 신라 금관의 상징성'이라는 발표를통해 "신라 금관은 태양을 숭배하고 새를 토템으로 하는 소호족의 후예인 신라 지배계급이 그들의 족표를 화염문과 솔개로써 압축 상징한 형식 언어를극명하게 보여준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태양) 제왕 황금을 삼위일체로 보던 고대사회에서 권위의 상징인 두식이나 고대 문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관식등은 영도자의 지위와 권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다. 따라서 신라 금관의 상징성은 신라고유정신과 사상의압축이자 그 뿌리를 밝혀낼 수 있는 핵심이다.

"신라금관은 태양의 화염무늬를 장식적으로 도안화했고, 왕관의 앞부분에 꽂던 '조익형'(조익형)장식은 솔개의 머리와 눈 활짝 핀 날개를 상징하여 군장인 우두머리(수리)가 지위와 권위를 나타내는 동시에 족표로 삼은 것"이라는김교수는 이런 해석의 근거를 출토 유물과 문자학적 추적, 문헌사료등으로꼽았다.

동이계 수령인 소호부족의 집단 거주지였던 중국 산동지역의 '대문구 유적지'에서 출토된 도자기의 도자부호나 삼국사기 김유신조에 '이들이 소호족의후예이며 조관을 관직명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문자학적 해석에서 신의 순수한 우리말을 '살'(태양의 빛)이며, '살'이 모음교체현상을 통해 우리문화의 중요한 상징어인 '설, 솔, 술'로 활용된다는 그는 '설'은 세, '솔'은 송 솟대 솔개 솔이(소리), '술'은 술(주) 수리(우두머리) '살'은 새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신라를 일본어로 '시라기'라 일컫거나 고구려를 여진어로 '솔괴'만주어로 '솔호' 몽골어로 '솔롱고스'라 하는 것등은 전부 솔개(소리개)를토템으로 하는 칭호와 연관이 있으며 고대무용은 솔개의 날개짓, 고대음악은소리, 고대건축은 솔개의 비상하는 모양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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