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산술 수입 분쟁위기 넘겨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남북 첫 무역분쟁으로 비화될 뻔했던 북한소주 사건이 포항의 한 호텔회장에의해 해결돼 화제다.문제가 된 북한소주사건은 지난해 7월 국내 코리티커사가 북한 대동무역의중국 자회사인 단동금성공사로부터 소주 10만병을 2만5천달러에 인수하기로계약하면서 빚어진 것.

이 소주가 한국에 도착하자 코리티커사는 ' 백두산 소백소주'를 요청했으나북한측이 보낸술은 '백두 들쭉 소백소주' 라며 인수를 거부,북한이 몇차례대금지불을 요청하면서 자칫 남북 첫 무역분쟁으로 비화될 처지에 이르렀다.그러나 이 마찰은 포항의 시그너스호텔 회장 신의웅씨(56)가 5천만원( 세금창고비등 포함)을 털어 이를 인수하겠다고 나섬으로써 자연스레 해결됐다.신회장은 "경수로 문제로 남북 문제가 어려운 지경에 남북사이에 작은 클레임으로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않은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고 인수 이유를밝혔다.

그가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27일 북한의 관동무역관소장인 한일남씨가 중국에서 직접 신회장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걸어왔다.한씨는 전화를 통해 신회장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초청 의사를 보냈고 신회장역시 이를 계기로 교류를 추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것이 성사될경우 남북 개인교류의 물꼬를 트는 셈이 된다.

들쭉술이 맺어준 개인차원의 남북만남에 대해 기대를 보이고있는 신회장은10만병의 술 처리에 대한 질문에 "호텔 내방객에게 무료로 나누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