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 보스니아에 무기 공급

이란은 미국의 묵시적 동의하에 유엔의무기금수 조치를 어기고 같은 회교도인 보스니아정부군에 무기를 공급해왔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4일 미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무기와 탄약이 지난 6개월동안 크로아티아를 거쳐수송됐으며 이로써 회교정부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와 비슷한 수준의 무기를보유하게됐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란의 이러한 행위가 보스니아및 기타 구유고 국가들에 대한 유엔의 무기금수를 위반한 것이기는 하나 미국정부는 보스니아 내전에서 회교정부군을 약자로 간주하고 무기금수 조치가 보스니아정부군에 더 타격을 주고 있다고 믿어왔기때문에 이를 반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 신문은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우리는 실제로 누군가가 (보스니아) 정부군을 돕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와 관련, 이란의 무기 제공사실을 의심해왔다고말하고 그러나 미국법에서 이같은 행위는 금지돼있다고 강조하고 미국이 묵시적으로 동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확실히 보스니아 정부군이 소형무기및 탄약을 공급받았다는 수많은 정황증거가 있다"며 "이러한 무기들이 이란에서부터온 것으로밝혀진다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우리는 기록상 공개적으로 이란의 무기공급 사실을 인정할수는 없다"고 말하고 이러한 행위가 있었다면 이같은 정보는 비밀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보스니아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를 주장해왔으나 현지에 파견된 평화유지군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이유로 프랑스와 영국의 반대에 부딪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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