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일간지들이무제한 발행경쟁과정에서 상대방을 도청하는등 '추악한 전쟁'을 벌이다 편집자와 발행인들이 경찰에 붙잡히는등 '검은 요일'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이들 신문들은 비밀정보를 빼내기 위해 서로 사설탐정기관까지 동원해 도청파문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지난24일 월요일 대표적 일간지인 예디오트 아로노트신문 본사건물을 수색해 서류를 압수하고 발행인 아르논 모제스씨와 편집장 모세 바르디및 비서 루티 벤아리씨를 연행했다.
또한 경찰은 이일간지의 경쟁지인 마아리브신문의 편집장인 오페르 님로디씨도토요일인 지난22일 체포해 불법도청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각각 30만부와 15만부를발행하는 타블로이드일간지인 아로노트지와 마아리브지는 전체 히브리어일간신문시장의 약 3/4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이스라엘의 신문으로 지금 '무제한발행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와함께 사설탐정형사인 지브 로퍼씨도 예디오트지를 위해 마아리브신문에 대한 스파이활동을 해온 혐의로 지난24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이들 일간지 간부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부수확장을 위해 상대방신문사는 물론 정부고위공무원과 군대간부들에 대한 도청혐의다.이같은 도청혐의에 대한 신문사간부들의 체포사건은 1년전 이스라엘의 주요언론인과 공무원들의 전화를 도청하다 적발, 기소된 야코브 추르와 라피 프리단씨등 2명의 사설탐정형사스캔들을 재연시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당시 2명의 사설탐정들은 에제르 바이즈만대통령을 비롯한 정보기관인 신베트와 유명기업인들의 수백통에 이르는 전화와 팩스및 무선전화통화를 도청해 파문을 던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도청시 25만달러(2억원)상당의 군사용 고급컴퓨터스캐너를 이용, 저명인사들의 통화주파수를 맞추거나암호를 해독해 비밀정보들을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두신문사는 서로의 비밀정보를 빼내려 바로 추르씨가 운영하는 사설탐정회사인 아감사를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신문사는 서로 빼낸 정보를 활용해 상대방의 경영의 난맥상등을 신문제작에반영하는가 하면 서로의 양식과 비슷한 제목을 채택하는등 1면의 내용을 거의똑같이 제작해 스파이의혹을 증폭시켜왔던 것이다.
두영향력있는 신문사의 추잡한 전쟁에 대한 반응은 우려와 철저한 진실규명촉구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슐라미트 알로니통신장관은 "지금 이스라엘언론으로서는 암흑의 날을 맞이하고있다"고 말했으며 지식인 상대 일간지인 하레츠지의 발행인 아모스 쇼켄씨는 '철저한 진실규명'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통적으로 언론의 자유에 대한 관대한 관례때문에 도청사실이 드러나더라도징역형을 잘 선고하지는 않지만 현행법상 최고3년까지의 징역형을 당할 수도있어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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