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광고산업 초고속 성장

러시아 광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구소련 붕괴이후 수년내 러 광고시장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규모가 증대하고 있으며 광고요금 또한 날로 급등현상을 빚고 있다.

러 오스탄키노 국영 TV의 경우 1분당 광고료가 지난해 1월 5천달러에서 금년들어 2만달러 이상으로 뛰어 오르는등 빠른 속도로 광고요금이 변하고 있으며광고수익도 그만큼 늘고 있다. 이같은 러 광고시장의 팽창은 그간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이 진행된 상황에서 각종 업체들이 광고에 관심을 갖고 더욱 많은자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그만큼 러 광고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러시아 광고시장의 70%는 외국업체가 점유하고 있다. 러 광고업체들은외국광고업체와 러 대중매체간의중개역할로 나머지 30%의 광고시장을 효과있게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옐친대통령의 담배및 주류등의 광고를 금지하는 포고령이발표된 이래 광고매체의 수익이 상당히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 예로 러시아 TV방송국의 경우, 전체 광고수익의 4분의 1정도가 담배및 주류광고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어 TV방송국은 심각한 고민에 싸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 TV방송국의 광고수입에 대한 폭발적인 급성장은 이의 이권을 둘러싸고 오스탄키노 사장에내정됐던 리스티예프씨를 청부살인케 한 동기로서 의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회(하원)는 광고산업에 대한 국가통제를강화하고자 곧 광고법안에 관한 제2차 심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밝히고 있다.한편 러 광고산업을 위축시키는 광고법규의 미비성이외에도 지난해 10월 루블화의 폭락현상을 가져왔던 특정한 날이나 MMM주식회사의 금융스캔들, 광고이권을 둘러싼 유명인사들의 살인사건 등은 광고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요인이 되고있다. 그리고 러정세의 불안정 등에 따른 서방기업의 진출의욕약화와잦은 법규의 변화도 광고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등장한다.그러나 러시아 광고시장은 이제 막 발전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성장가능성이매우 유망한 산업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외국브랜드 인지도가 러 국민들에게는 낮아 광고는 필수적인 직접적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평가돼 향후 수년간 러 광고산업은 계속적인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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