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캐나다 교육계 개혁바람

캐나다교육제도에 새 개혁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이는 오래전부터 캐나다교육계를 지배해온 자유방임교육철학에서 탈피해 중앙집권적 지침을 도입하는등 교육청의 재량을 줄이고 교과내용도 정부가 결정하자는 새로운 방안의 물결이다.

특히 온타리오주의 경우 지난 68년부터 실시해온 자유방임교육이 잘못됐음을인정하고 이를 대체할 새 교육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밝혀지고 있다. 그것은 그간의 자유학습 분위기조성이라는 정책아래 하락된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높이고 제도개편을 통해 최소한의 학업성취를 이루자는 것이 목표인 것.

따라서 과거의 줄어든시험횟수를 다시 늘려 학생들이 진급하는데 최소한의학력을 소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자 3학년, 5학년, 8학년(중2에 해당), 11학년말(고2)에 독해력시험을 치르는 방침이 토의되고 있다.

또 조기교육방안으로 희망자에 한해 3세때부터 예비학교 과정에 입학시켜 아주 어린 나이때부터 면학분위기에 젖게 해주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같은 제안은 조기교육의 필요성이 이미 입증됐고 조기교육을 받은 어린이일수록 학습능력과 사회적응력이 높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실현가능성이 많다. 단지 3세어린이를 위한 진정한 의미에서 예비학교 프로그램으로 지적능력을 키워주는 장소가 돼야지, 단순한 탁아소기능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문제에 대해 정부는 구체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이 '3세 입학론'에 대해 캐 정부는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서 조기교육이 이루어지면 자녀들의 진로선택도 보다 빨리 이루어 질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교사들이 소지한자격증에 대해 캐나다 일부 주정부는 교사자질개선방안으로 매 5년마다 재임용심사를 거치게 하는등, 경험있는 교사라 하더라도 꾸준히 공부해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할수 있도록 교사들에 대한 특별전담기구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즉 한번교사자격증을 획득하면평생 안이한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는 일부교사들의 자세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영구교사자격증을 폐지하고 스승이나 제자나 면학분위기속에 항상 있어야 한다는 제안이 그것이다.

그리고 매주3회이상의 교내 체육시간 활용, 외국어 교육의 의무화, 수학·과학등과 같은 핵심과목에보다 중점을 두는 교과과정등으로 개편작업이 진행중이다. 또 학생들에 대한 성적표 역시 현재의 '양호하다' '우수하다'는 등의 애매모호한 표현을 배제하고 성적을 5단계 또는 10단계로 구분해 명확한 학업성취도 정도를 학부모들에게 알려주도록 새 성적표 개정도 마련중이다.이같이 캐나다 정부 가새 교육개혁안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 것은 지난 10여년간 구교육제도로 인해 학생들의 지적수준이 무척 낮아졌고 외국에 비해 훨씬뒤떨어졌다는 지적과 자체평가에서 이루어진 결과 때문이다.현재 각 주정부마다 금년부터의 교육백서마련으로 그간 나태해졌던 학생들이실력향상을 높이겠다고 의욕이 대단하다.

〈토론토·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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