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코너-고졸 루키'이승엽 열풍'

삼성라이온즈의 고졸 루키 이승엽이 만약 대입수능시험에서 40점을 넘겼더라면.또 이승엽이 입단후 팔꿈치 수술을 받지 않고 본업인 투수가 되었다면. 대구지역의 삼성야구팬들은 그의 경쾌한 타격을 지켜보지 못했을 것이다.삼성은 앞으로 10년을 보장할수 있는 대형 4번타자를 잃어버렸음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이승엽 자신이 프로야구무대의 화려한 영광을 뒤안길에서 맛봐야만했을지도 모른다.

이같은 등식이 나돌 정도로 이승엽 열풍이 올시즌 대구구장을 뜨겁게 달구고있다.

6일 롯데전에서 그는 찬사가 필요없을 정도로 배팅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대1 동점이던 3회말 2사후 주자 1, 3루에서 역전 결승 스리런홈런을 뿜어낸것.

이 홈런으로 그는 프로 최초의 팀 2만루타를 달성한 주인공으로 등극,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파워 넘친다"

"배팅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자연스럽다"

이승엽은 입단후 미국 베로비치전훈장을 거치면서 타자로서의 자질을 발휘하며 대성을 예고.

그후 그는 기다림없이 스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프로데뷔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팀의 간판타자인 4번타자로 자리잡은 것이다.

7일 현재 홈런 2방 포함,타율 3할2푼1리를 기록, 올시즌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타격 10위권에 올라 있다.

타점에서도 14타점으로 5위에 올라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해결사역도충실히 수행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대입수능 성적 35점이 결코 부끄럽지 않는 야구 선수로서의 성적표임에 틀림없다.

고교때 잘 던졌고 프로에서는 잘 치는 이승엽을 놓고 삼성이 행복한 고민에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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