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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황영조선수가 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은 인류최초로 원폭이 투하됐던 곳이다. 20만명이 넘는 희생자 가운데는 죄없이 숨져간 수만명의 한국인 원혼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이 전후 복구사업을 펼치면서도 앙상한 철골만 남긴 원폭기념 돔등을 고스란히 남겨둔것은후세에 계를 삼기 위함이다. ▲하와이 오하우섬 남쪽 진주만은 천연 요새다.그러나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미군함 애리조나호가 순식간에 침몰되어 1천1백명이 넘는 전사자를 냈다. 미국은 종전후에도 이 전함을 예인않고 그대로 두고 있다. 오히려 전함위에 콘크리트 강철구조물을 설치 국립기념물로보존하고 있다. 순간의 방심이 얼마나 큰 참화를 가져 오는가를 교훈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구참사 유족들은 정부공식사과와 위령탑건립을 선행조건으로 제시했다. 교사·학생등 44명이라는 전대미문의 희생자를 낸 영남중에서는 어린넋을 달래기위한 추모관형태의 도서관등을 교내에 건립하는데 당국이인색치 말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물론 대구시와 시의회등도이문제는 복공판 덮듯이 슬그머니 비껴 가면서 금전 보상에만 골몰하고 있는모습이다. 당국은 '수치의 역사'도 분명 가르침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위령탑은 물론 가까운 앞산공원 한자락에 사고당시 휘어진 복공판, 휴지처럼된 자동차잔해, 자랑스러웠던 시민의 자원봉사와 헌혈행렬모습등을 전시한 '안전공원'이라도 만들어 원혼도 달래고 후세의 계로 삼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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