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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민묘 3백44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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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 산 23의1에서 지금까지 국내서 확인되지 않은 '이중굴광' 구조의 가야고총고분과 챙 달린 철투구, 환두대도, 말재갈, 토기,암각화등이 무더기로 쏟아졌다.고령군이 대가야 순장묘(44호 고분) 모형전시관을 건립하기 위해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에 사전 조사를 의뢰했던 이 일대 3천5백여평에서는 가야에서 조선에 이르는 시대별 고분 민묘 3백44기, 토기류 철기류 장신구류등 유물 3천1백여점이 발굴돼 대가야의 멸망과 신라의 영토확장, 1천5백여년에 걸친 이 지역의 정치적 사회적 변화상을 파악하는데 실증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이중 유일한 고총고분인 지산리 30호분(동서 18m, 남북 15m)은 주 석실과 부곽을 'T'자형으로 배치하고 3기의 순장곽을 '따'자형으로 봉토내에 설치했는데특히 주 석실의 아래를 파고 다시 내 석곽을 설치한 이중굴광 묘제여서 학계의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이 고분의 주석실과 내석곽의 뚜껑돌은 암각화가새겨져있어 독특하며 뚜껑있는 목 긴 항아리, 목 짧은 항아리등 각종 토기류와마구류, 철기류가 대거 수습됐다.

또 1-3호분에서는 창이 달린 철 투구, 한마리 용이 그려진 단봉문 환두대도,삼엽문 환두대도를 비롯한 각종 무구류, 재갈 등자(말 발걸이) 운주(말띠를 고정시키는 장식)행엽(발 장식)과 같은 마구류, 공구류등 각종 철기류가 나와찬란했던 가야시대 철기 문화를 대변했다. 30호분에서는 가야시대 부의 상징으로 알려지는 철정(철 덩어리, 20㎝크기) 17매도 발굴됐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 윤용진이사장(경북대교수)은 5세기 전반부터 조선시대까지 1천5백여년동안 형성된 지산리 유적을 통해 대가야의 문화적 변천과 역사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최미화.김인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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