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후보는 민주당의원으로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일한 분입니다.그런데도 당에서는 공천을 늦춰왔고 이기택총재는 마지막순간까지 신의원공천을 꺼린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이유는 들은바 없습니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것 같고 이총재의 계보관리가심했던것 같습니다.
-대구시장선거에 나선동기에 대해 대구시민들사이에 궁금해하는 사람들이많습니다.
▲대구에서 40년동안 교육사업, 사회사업을 했고 정치까지 하고 있습니다.교육 사회사업의 노하우와 국회에서의 경험을 종합하면 민선시장의 적임자라고생각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대구정서를 흔히 반민자,비민주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민주당은 그리 인기가없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느정도 당선을 자신하십니까. 시장에 출마했다는경력을 쌓기위해 나오려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당선을 확신합니다. 민주당의 인기가 없다하더라도 5%내지 10%의 고정표는있습니다. 또 교육사업에서 배출된 제자가 25만명정도 되고 다른 후보들 가운데 기독교인은 없습니다만 저는 라이온스 와이즈맨 YMCA이사장등을 지내면서광범하게 아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번선거는 8대 국회때 제가 당선될때와 비슷합니다. 그때는 선거도 공정했고 공화당이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했습니다.지금 민자당도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습니까.
-민선시장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누가 민선시장이 되느냐에따라 대구발전의 관건이 달려있습니다. 대구가 안고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와 극복해야할문제는 무엇입니까.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는 대구뿐아니라 공통적인 것입니다. 교통 경제 환경등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이번 임기3년만에 이런 문제를 다 해결한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의 자기과시입니다. 이문제는 단계를 밟아가며 서서히 해결해야합니다·제가 시장이 되면 우선 맑은 시정을 펴겠습니다. 인사도 공정하게하고시장의 생활이 남에게 모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대구의 공장을 위천으로 옮기겠다고공약하고있는 데 공장의 오폐수가 안나오도록 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또 맑은 물 문제인데 임하댐의 30만t의 물만 금호강으로 흘려보내면 해결이 가능합니다. 또 대구가 빚없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문제는 시의회등 다른 전문가들과 의논해 처리하겠습니다.-대구시의 빚이 어느정도인지 아십니까.
▲1년에 8천억이라고 알고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잘모르겠습니다.-공정한 인사를 강조했는데 협성재단의 인사는어느정도 공정하게 합니까.또 인사기준은 무엇입니까.
▲인사는 기준표를 만들어 해야합니다. 협성의 인사에서 한사람도 불만이 없었던것은 아닙니다. 70%만 인사를 잘하면 나머지 30%는 묻히는데 잘못하면 30까지 가세해 불만을 터트립니다. 협성에 1천명의 교직원들이 있는데 인사문제로 소리가 크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대구사회에 협성재단은 교사채용과정에 잡음이 있었던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교사 수천명을 채용하면서 돈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 문제는 전교조가생겼을때 검증됐습니다.
-신의원은 사학재벌로불리고 있습니다. 본인의 재산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17억원정도 됩니다.
-선거비용은 뭘로 충당하시겠습니까.
▲선거자금이 법정금액보다 더 들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집사람과 아들이교장을 하고있어 빌리기도 하겠습니다.
-재단의 학교가 13개에 이를때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해왔다고 보십니까.▲초기에는 학생도 얼마없고 해서 교사들 월급을 얼마 안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구시교육청이 모든 학사행정을 관장하고 있어 학교재정과 설립자는 관계가 없습니다.
-신의원은 시장후보라는 공인으로서 도덕성과 정직성은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수신제가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으로 말하느냐가 중요한데 20~30년전부터 현재까지는 제가에 별문제가 없습니다. 동생(신진수전신일전문대학장)을 사랑하고 공부도 시켰는데나를 너무 앞질러 갔습니다.앞지르지 말라고 하니까 말을 안들어 그냥 놔뒀습니다.
-동생이 현재 영어의 몸이 돼 있는데 형이 돌보지 않는다는 시중 풍설도 있습니다만.
▲바빠도 며칠전에 안동까지 면회를갔다 왔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경험은 있지만 행정경험은 없습니다. 어떤 구상이라도갖고계십니까.
▲학교를 13개까지 만드는 과정에서 행정과 관리도 경험했습니다. 또 국회국정감사와 경과위에서 예산을 다루면서 행정의 개요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행정중심으로만 봐서는 안됩니다. 총체적인 총괄능력을 봐야 합니다. 문제해결사적인 능력을 갖추고 종합적으로 점수가 우수해야 합니다.-문화는 지역사람들의 삶의 질을 말합니다. 그러나 대구의 문화수준은 타도시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문화정책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타후보들은 경제문제 공장유치문제등을 이야기하는데 문화에 가장 가까운사람은 저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사업을 통해 예술 복지전반을 골고루 다루고있습니다. 기존 시장들은 문화방면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예산을 짤때만되면뒤로 미뤄왔습니다. 문화부문은 예산배정에 있어서도 우선 순위로 올리겠습니다.
-상대후보로 부터 고령이라는 공격을 받을텐데….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능력에 달렸다고 봅니다. 한일의원연맹에 나가보면일본국회의원들은 대부분 70살이상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시장출마를 준비했는데 80군데 라이온스클럽을 다 뛰어다녔습니다. 교회장로로서 합창단 일과 교회행사가 대부분 저녁에 있는데 빠지지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민주당 달서을 조직책을 맡았는데 시장선거 이후의 뒷자리를 염두에 둔것은아닙니까.
▲달서구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택했을 뿐입니다. 또 시장선거의 전진기지로필요하기도 했고.
-야당시장이 대구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여당은 집권당의도움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야당시장을 차별하면 이정권이 위태로울 것입니다. 야당이 시장이 되면 김영삼정권은 더 잘해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제가 되더라도 중앙 정부가 재정과 인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선시장이 되면 이를 극복해나갈 방법은 있습니까.
▲법테두리안에서 싸우면서 해결해 나갈 겁니다. 지방자치제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대구는 싸워야만 됩니다.
-가족관계는 어떻습니까.
▲아들3명, 딸3명이 있습니다. 40년전에 이혼한 적이 있는데 전처 소생에 아들 2명이 있습니다.
-일부 학교이전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학교재단등에서 고의로 학교시설을 보완않고 이전의 불가피성을 내세우고 후보지를 아파트부지로 활용, 엄청난이득을 노린다는 비판이 있습니다만.
▲보는눈에 따라 그럴 수 있습니다. 협성고의 부지가 좁아서 이전을 계획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학교이전에 반대해 작년에 이전계획을 포기했습니다.
-협성재단에 몸담고 있는 선생님들이 신후보를 얼마나 지지할거라고 생각합니까.
▲그 가족까지도 다 지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후보에 대해 강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초지일관 뚝심으로 한길을 가는 것이 강점입니다. 약점이라면 (타후보들과는 달리) 고등고시에 합격하지 못한 것입니다. (웃음)
-지금 민주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랫동안 몸담아 왔지만 깊숙이 관여는 안할 생각입니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민주당을 떠나거나 당원자격을 스스로 정지시켜 버릴 생각입니다.-그말은 정당공천까지 받았는데 정당정치의 신의를 저버리는 것 아닙니까.▲대구에서 민주당이 당선될 경우 그 의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으로당선되면 대구에서 당원행세를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외국의 민선시장중에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입니까.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역대 정치가중에 존경하는 인물은 있습니까.
▲정치 입문을 도와준 조병옥씨입니다.
-최근 펴내신 '팔공산의 산지기'라는 수상집은 직접 쓰신 겁니까.▲그렇습니다.
-동아연감에 보니까 미국 웨슬리 대학교에서 명예사회학 박사를 받으신 것으로 돼 있던데요.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받았는데 나중에 가짜박사라고 생각해서 안쓰고 있습니다. 어지간히도 조사했습니다. (일동 웃음)
-협성재단에 장학재단은 있습니까.
▲큰것은 없습니다. 그런 장학재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회의원 세비는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썼는데 시장이 되더라도 시장월급은 불우이웃돕기에 다 내놓을 생각입니다.
-약력
▲나이:71세(1924년 5월7일생)
▲출생지:의성
▲학력:대구사범학교강습과졸,장로회총회신학대학졸,영남대대학원정치학과졸▲경력:협성교육재단이사장(55년),협성고교교장(62년),대구YMCA이사장(72년),전국장로회연합회장(91년),14대국회의원,국회경과위원장.
-질문자
▲장소:본사회의실
▲일시:95년 5월 19일 오후2시
▲대담자:민현기계명대교수(국어국문학)이시경계명대교수(행정학)김성규본사정치부차장.
▲정리: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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