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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원 토기문화 주요유적, 삼국시대 가마터 발굴.본존한다

대구효성가톨릭대 박물관(관장 홍재휴)은 대구 대곡지구(달서구 도원동)에서삼국시대 대규모 토기 가마터(요지)를 발굴, 이 일대를 원상복구하여 보존키로했다. 이 가마터는 단일지역에 6기가 밀집 분포되어 있고 약간 훼손되었으나원형이 잘 남아있어 토기의 생산과 공급과정, 편년의 설정과 영남일원의 토기문화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유적이 위치한 곳은 해발 486m의 삼필봉의 우리에서 북서쪽으로 완만하게 뻗어내린 구릉의 하단부로서 요가 들어서기에 알맞은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가마는 후대의 경작과 민묘 조영에 의해 상단부와 요벽 일부가 훼손되었지만6기 모두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구조는 지하식 내지 야산의 경사면을 약간 정지하고 축조한 반지하식의 '터널형 등요'(밀폐식 가마)이다. 가마의 아래쪽에 위치한 불구멍(분구)밑으로 두터운 퇴적층이 잘 형성돼있다.가마는 구릉의 등고선과 교차되게 동-서간으로 길게 설치되어 자연 경사면을이용하면서 토기제작에 따른 열효율을 높이고 있다. 벽에는 점토를 발랐는데그릇의 소성시 열을 많이 받아 벽체가 갈라지거나 터져서 보축한 흔적이 관찰되고 또한 연소부에 해당하는 부분의 내벽에는 높은 열로 인하여 자연유가 흘러나와 있는 것도 보인다. 요벽은 여러회에 걸쳐 수리, 보축하였으며 특히 벽체를 보강하기 위하여 사람머리만한 넙적한 냇돌을 사용했다.가마의 조업시기는 출토된 토기의 형식으로 보아 대체로 삼국시기(6세기)를중심으로 한 시기이며 토기는 중.대형 항아리류가 압도적으로 많다.효성가톨릭대박물관 강유신학예연구원은 "이전에 발굴된 가마터가 대부분 고려 조선시대 것이지만 이번에는 삼국시대의 토기가마터여서 의미가 깊다"며영남일원의 토기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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