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카자흐 성야고보성당 원유술신부

"며칠전 큰 지진이 일어난 사할린북쪽의 일부 생존자들이 하바로프스크로도가지만 유지노사할린으로 이주해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들이 오면 '라겔'(청소년 야영장 비슷한 곳으로 공동체생활을 할 수 있는 집)에 수용, 숙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사할린 동포들의 광복 50주년 기념행사 추진과 관련, 대구에 체류중인 카자흐스탄 성야고보성당 주임 원유술신부는 "대부분의 교포들이 기후가 따뜻한 남사할린에 거주,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북사할린은 거의 폐허화했다며 이들을위한 위로의 손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힌다.

원신부는 지난해 사할린에서 약간 떨어진 쿠릴지방에서 지진이 발생, 원주민등 십여명이 사망했을때도 현장을 직접 방문, 일본 까리타스회에서 보내온 구호금(5만달러)과 가톨릭구호기금1억2천7백만루블(3만4천달러)을 전달하는 등따뜻한 손길을 전했었다.

92년 3월, 사할린에 파송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양로원 고아원 장애자학교 알코올중독자 수용소 기미아시설등에 수용된 가난한 이들을 찾아 사랑을 심어주고 있는 그는 성 야고보 본당에서 '젊은이의 날'을 정해 장구 꽹과리 북소리를들려주고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인다. 성야고보본당에는 영세를 받은 33명을 포함해서 50여명이 미사를 드리고 있다.

한편 천주교대구대교구는 광복50주년을 맞아 사할린에서 숨진 동포들을 위한 현지 미사를 드릴 계획이며 이어 사할린신자들을 대구로 초청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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