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스발트 슈펭글러의 저작, '서구의 몰락'완역본 출간

오스발트 슈펭글러의 세기적 저작 '서구의 몰락'(범우사 펴냄)이 3권으로완역돼 화제다.통일적인 세계사의 개념을 부정하고 역사적 상대주의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독일의 사상가이자 문화철학자인 슈펭글러는 문화를 하나의 유기체로 파악해 서구 문명의 몰락도 운명적이라고 주장한다. 모든 유기체가 생성, 성장, 소멸하듯 문화도 생성기에서 융성기를 거쳐 결국 몰락한다는 것.슈펭글러는 각각 고립적이며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8개의 문화, 즉 이집트, 바빌로니아, 인도, 중국, 고대 그리스 로마, 아라비아, 멕시코, 그리고 서양을 선별해 문화형태학적 관점에서 비교하고 있다. 그는 흙과 소도시를 바탕으로 형성된 문화가 대도시와 그 주변을 포함한 메갈로폴리스로 발달하면서 하나의 문명으로 형성된다고 파악한다. 이후 인류를 절멸시키는 무기가 발명돼 대전쟁이 일어나고 마침내 그 문명이 몰락한다는 것.1918년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 책은 그동안 국내에서도 수차례문고판으로 번역된 적은 있지만 완역본이 나오기는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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