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한국과학기술원 윤덕룡원장

"교양을 갖추고 넓은안목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학생들로 키우겠습니다.이를 위해 전공과목만 강조하지 않고 교양과목에도 비중을 두는 교육을 착실하게 해 나가겠습니다"취임후 한달 가까이 조용하게 지내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윤덕용원장이18일 과기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파악한 KAIST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피력했다.

미하버드대와 MIT(매사추세츠공대)에서교육받은 그는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세계적 명문대학은교양인을 키우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원이 현재 양적으로 성장해 연간 3백40명 정도의 박사를 배출하고 있지만 질적으로도 세계 10위권 대학에 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구상이 아직 서지 않았으나 고위 관계자들이 30~40년후에 KAIST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이며 다른 대학과 어떻게 차별화될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장기발전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윤원장은 또 "KAIST 학생들에게 명문대 출신의 뚜렷한 특징을 몸에 지니게 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누구나 이들이 KAIST 졸업생임을 알아볼 수 있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서울 분원에 고등과학원과 기술경영대학원을 세우기 위한준비를 하고 있으나 예산관계로 세부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명문대 수준의 교수를 유치하기 위해 뉴욕, 보스턴, 시카고,로스앤젤레스 등 4개지역에서 설명회와 현지면접을 하는 등 교수채용방법을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학과단위의 현행교육, 연구체계와 병행해 2개 이상의학과가 협동해 교육, 연구하는 학제전공제를 오는 2학기부터 부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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