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오는 8월15일 광복절은 50주년이기 때문에 예년과 다른 풍성한 기념행사가 있게 된다. 학술·예술행사는물론이고 우리생활에 아직도 남아 있는 일제잔재를 씻어내는 작업도 함께 벌어진다. 그중 하나가 광복이래 지금까지써온 국민학교라는 이름을 '초등학교'로 바꾸는 일이다. ▲교육부는 명칭개정을 광복절에 선언한뒤 연말까지 관계 법령을 고쳐 후속조치를 취하고 5천9백개에 이르는 전국국민학교간판을 초등학교로 바꾸며, 학교직인을 비롯하여서류에 적혀있는 국민학교란 이름을 초등학교로 고친다는 것이다. ▲명칭변경에 관한 논의는 87년 당시 교육개혁심의회가 학제개혁안을 내놓으면서 소학교로 개칭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시작됐다. 그후 민간단체들이 개칭을 위해서명을 받는등 운동을 벌였고 여러가지 명칭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보통학교·초등학교·소학교·어린이 학교·새싹학교·기초학교등. ▲'국민학교'란일제가 나치독일의 전체주의 교육을 상징했던 이름을 그대로 옮겨오고 황국신민의 국과 민을 땄다고 한다. 41년 2월 공포된 일왕의 국민학교령을 통해들어와 지금까지 이땅에서 쓰여 왔던 것이다. 그뿐아니라 '국민학교'란 중학교 고등학교와 달리 학제가 아닌 대상을지칭하고 있어 맞지않다는 주장이다. 앞으로도 이런 작업은 끈기있게 차근차근히 진행해 언젠가 이땅에 일제자국이 말끔히 가셔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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