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닻 올린 시정협의회-현안해결 "한목 소리

민선시장 출범이후 처음으로 시정협의회가 개최, 대구시 간부들과 민자당·민주당·자민련의 지구당위원장들이 3시간 가량 격의없이 대구발전을 위해여·야 가리지말고 단결하고 화합하자는 분위기가 연출됐다.이날 시정협의회는 종래의 민자당과 대구시간에 개최되었던 당정협의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대구시와 정치권이 모두 합심해서위천국가공단지정, 대구공항 시설사업 공기단축, 구마고속도로 성서IC~서대구IC 확장, 지하철건설 예산 국비협조, 앞산순환도로에서 수성간 도로건설지원협조등 주요현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주요사업추진에 따른 중앙정부 예산확보를 위한 활발한 의견도 개진됐다.문희갑 대구시장은 "지방자치는 시민들의 뜻과 참여속에 이루어진다. 대구의 주요현안 사업을 실시하는데도 중앙정부의 예산뒷받침이 필요하며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하다. 대구발전을 위해서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자당의 최재욱의원도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없고 정당을초월해서 대구 장래문제를 논의하자"고 운을 뗐고 민주당대구시지부의 백승홍위원장은 "대구를 살리는데 힘을 모으고 이제까지의 나열식 전시행정에서벗어나 공개행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의 서훈의원도 "이번시정협의회에는 여·야 정파를 초월해 모두가 참여해 지역현안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개진할수 있게 된것은 시정의 엄청난 발전"이라며 칭찬하고 "시정협의회를 자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것"을 주문했다.대구시는 상반기 주요사업 추진실적과 문희갑시장 취임이후 업무추진 상황, 위천국가공단 지정등 주요현안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했고 참석자들과의질의 응답순서도 가졌다.

자민련 달서을지구당의 서병환위원장은 간선도로 주차장에 무인자동미터기설치를 하는것이 어떠냐고 물었고, 민주당 백승홍위원장은 위천국가공단은지정을 범시민차원에서 추진하고하수종말처리장 시설에 국비지원이나 부산·경남에서 수혜자 예산부담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문희갑시장은 "하수처리시설에 소요되는 예산에 대한 수혜자 부담요구는무리이고 중앙정부에서 지원해주도록 해야한다. 위천국가공단 지정에 따른환경문제가 걸림돌이 되고있는데부산·경남민들에게 환경기준에 대해 이해를 시키는것이 중요하다. 무인자동미터기 설치 문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

민자당의 강재섭의원은 "당장 대구시민들에게 인기있는 정책보다는 국제화·세계화시대를 맞아 경쟁력있는 도시로 만들어 줄것"을 주문했다. 자민련의안택수위원장은 문시장의 정치세력 육성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문시장은 "신진정치세력 육성문제는 상당히 와전되었다. 선거운동 기간중정치문제도 언급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언급한것이 곡해되었다. 정치세력을육성할 자금력도 조직력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민자당동을지구당의 노재헌위원장도 대구공항의 국제공항으로서의 입지문제와 지역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를 질의했고, 민주당 동갑지구당의 임대윤위원장은 개발지상주의에서 벗어나 환경을 고려한 경제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시장은 "대구공항 이전문제는 군부대 시설이전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해야할 과제이며 군부대 시설을 활용하고 주민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성서비상활주로를 대구공항으로 이설하면 많은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올수 있고국제공항은 대구경제 활성화와도직결된다. 환경을 파괴하면서 개발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그 전제는 대구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수돗물 문제에 대해서도 "페놀사태이후 인식이 잘못된것은 사실이지만 대구시와 환경단체에서 매달 조사한 결과 생수보다 수돗물이 훨씬 안전한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정협의회에서는 이밖에도 동대구역 개발문제, 대구선 이설문제, 상인동가스참사 사후처리문제등 많은 현안들에 대해 활발한 의견이 개진됐다.여·야·무소속등 각계의 정치권에서 참여,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구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한다는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적극적이어야 할 민자당의원들과지구당위원장들이 대거 불참해 시정협의회의 무성의를 드러냈다. 민자당의 정호용의원과 김석원위원장,윤영탁의원,자민련의 구자춘의원은 외유중이라 불참했고 민자당의 유성환의원 정창화위원,장,김용태내무부장관,자민련의 유수호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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