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혼기를 앞둔 젊은이들 사이에 요즘 이런말이 유행이다. 여자의 '과거'는이해할 수 있어도 '못난얼굴'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배우자의 혼전 성경험등에는 관대할 수 있어도 남앞에 내놓는 외형은 양보못한다니, 부모뻘 50·60대 늙은이는 한번만 놀라고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지난날의 정신건강은 어찌 되었던지 문제삼을 일이 못되고, 다만 현재의 미모만 중요하다면이건 '마음씨만 착하면된다'던 과거와는 정반대의 풍조이다. 더구나 아주 엣날에는 배우자의 얼굴 한번 마주 못하고 장가·시집간일이 항차반사였으니한번 아니라 두번 놀랄일이다. ▲그러나 이 유행어가 지나가는 말로 가벼운게 아니다. 최근 서울 어느대학의 학생의식조사에서 실증되고 있으니 더 할말이 없어진다. '성관계를 경험했습니까?' '예. 남학생 21·4%, 여학생 9·9%' '혼전 성관계는 어떻게 보십니까?' '얼마든지 가능 13·3%, 사랑하면 가능 48%, 결혼약속했으면가능 15·9%(전체 77·2% 가능하다는 입장)' '배우자의 혼전 성관계를 뒤에 알았을 때는?''이혼하겠다. 남학생 9·1%, 여학생12·7%'참으로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변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거나 시대가 빠르게 지나가버린 때문이다. ▲그러나 건전하지 못한 성경험은일종의 환락이다. 한번두번 빠져들면 끝이 없다. 환락에 대한 욕망은 한계가없는게 특징이다. 심하면 결국 파멸로 인도한다. 젊은이들에게 어느때보다순결이 강조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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