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만 6백50명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국내 음악사상최대 이벤트로 기록될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 축전음악회가 열렸다.5만여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이 음악회는 휴식시간없이 2시간30여분동안 진행됐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우리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한 올스타무대인 이축전음악회는 유명스타의 얼굴을 한꺼번에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을즐겁게 했다.
출연진은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 한동일·김혜정(피아노), 정경화·강동석·김영욱·장영주(바이올린), 정명화·조영창(첼로), 홍혜경·조수미·신영옥·김영미(성악) 등 해외에서 활동중인 음악가 13인과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자랑하는 신수정·이경숙(피아노), 김남윤(바이올린), 최현수·고성현·박세원(성악), 권경순(피아노 반주)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음악가 7인 등 모두 20인. 여기에 KBS교향악단과국·시립연합합창단,목관악기팀 등을 합해출연진만 6백50명을 헤아리는 초대형 음악회.
○...축전음악회는 정명훈씨 지휘의 KBS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애국가가 엄숙하게울려퍼지면서 개막.
가장 나이가 어린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14)은 사라사테의 '카르멘환상곡' 작품 25를 연주,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가 연주될 때는 실제 불꽃이 터지면서 하늘을 오색으로 수놓아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조순시장 개막선언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길놀이 행사가 벌어진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거리는 휴일을 맞아 몰려든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온통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께 조순 서울시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축구장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환호와 설렘 속에 시작.일반 시민들은 행진에 앞서 '만세 삼창을 함께 외치자'는 방송이 나오자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힘찬 목소리로 만세를 외쳐 행사장이 모두 하나된분위기를 연출.
○...이날 길놀이는 광복 전후의 분장을 한 행렬이 있는가 하면 각 지방마다의 특징을 살린 행렬,최첨단 장비 등으로 무장한 민간단체나 기업의 행렬과 사물놀이패와 노래패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이를 관람하는 시민들도 각 연령층 또는 기호에 따라 각기 다른 관심도를 보이기도.50대 이상의 연령층의 경우 광복 전후의 분장을 한 행렬에 관심을 보이며과거의 향수에 젖어드는 듯한 표정이었으며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꽹과리에맞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기도 해 광복 50주년의 기쁨을 더했다.반면 20,30대에게 인기를 끈 것은 민간단체나 기업체의 첨단 상징물 행렬이었으며 특히 종로 2가제일은행 앞 광장에서 진행된 노래패 '노래를 찾는사람들'의 가요변천사 공연에는 수천명이 운집,성황을 이뤘다.한밤 수놓은 영상쇼
○...사단법인 한국영상연구소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의 후원으로15일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서 빛과 소리,영상이 함께 하는 초대형 멀티미디어 쇼를 연출.
이 행사에는 열대야를 피해 한강고수부지에 나온 시민 등 무려 10만여명의관람객이 몰려 인근의 마포대교, 올림픽대로 등은 밤늦게까지 구간별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4백여평의 초대형 무대 위에서 진행된 이날 쇼의 1부에는 가수 조용필의무대가 화려하게 장식됐으며 '빛으로 여는 새로운 역사'라는 주제의 2부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되돌아보고 민족의 기상을 일깨워주는 내용을 그린 최첨단멀티미디어 영상쇼가 한밤을 수놓았다.
윤의사 의거 재현
"나라를 잃은 어두운 시대,모두 빛을 잃고 있을 때에 잃어버린 조국의 빛을 찾을 수 있다면 조국을 위해 내 한 목숨 바치리라"
서울 남산 팔각정 앞에서 때아닌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는가 하면 윤봉길의사의 의거장면이 재현되고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울려퍼졌다.15일 낮 12시남산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는 '독립유적지 및 봉수대' 트레킹 대회가 이 연맹 박건배총재와 스카우트 대원 등 2천3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독립운동유적지와 봉수대 답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애국심과통일의지를 함양키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14개 시·도지역의 14개봉수대에서 모두 1만6천여명의 대원들이 참여,각 지역별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 대회는 팔각정 옆에 솟아있는 봉수대에서의 봉화의식 재현을 시작으로팔각정 앞마당에서 3·1운동과 윤의사의 의거를 재현하는 순으로 진행됐다.어린 대원들은 정오에 걸맞게 산정을 곧바로 내리쬐고 있는 강렬한 태양아래에서도 정열적이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 이들의 열기는 팔각정 주변을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으며 무더위 속에서 함께 한 시민들도 만세를 따라 외치며 환호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장동혁 "尹 면회 신청했지만…구치소, 납득 못 할 이유로 불허"
李 정부, '4년 연임 개헌·권력기관 개혁' 등 123大 국정과제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