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인의 문제를 다룬 '어느 어머니의 생애'를 공연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 연극은 바로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모노드라마 '어느 어머니의 생애'를 공연하기 위해 서울에 온 일본의 할머니 배우 후지카와 나츠코(등천하자)씨는 22일 대학로의 소극장 '오늘'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먼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일본 극단 하구루마좌의 대표이기도 한 84세의 이 노배우는 1932년에 입문한 무대를 63년째 지키고 있으며, 일제 때 비행장 건설에 동원되었다 이제는일본에서 쫓겨날 지경에 이른 재일한국인의 문제를 파헤친 이 작품으로 1993년부터 일본 전역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소학교 2학년이던 여덟살 때 3.1운동이 일어났는데 그때 담임이던 조선인 여선생님이 결박을 당한채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는 것을 보고 어린 나이였지만 무척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하는 그녀는 정확하지 않지만 한두살 때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건너와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는 인천의 어느소학교에서 5학년까지 다녔던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일본의 노동자, 농민을 위한 연극을 표방하는 진보적인 극단 하구루마좌는오는 12월 서울과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아시아연극인 페스티벌의 사전홍보와 지원을 위해 '한 재일 한국 부인의 수기에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작품을 한국에서 선보인다.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의 소극장 오늘에서,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의 극단새벽의 소극장 실천무대에서 오후 7시 모두 4차례 공연된다. 문의 (763) 8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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