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와 힐러리.3개월째 극단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가진 두 인물카드다.해리 우(58)는 미국의 기세를 꺾으려는 중국의 카드, 힐러리 클린턴은 중국의 체면을 손상시킬수 있는 미국의 카드다.
중국은 중국계 미국 인권운동가 해리 우를 수일내 재판에 회부할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23일 "다음주중 이뤄질 것이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해리 우를 석방하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면서 한편으로 해리 우와 관련해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중국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군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반응을 최소화했으며대만을 향한 무력시위에도 침묵을 유지해 오고 있다.
다음주중 이뤄질 재판이 해리 우의 조기석방을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식사법절차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식재판이라면 중국은 자국의 인권침해사실을 전세계에 고발한 해리 우를 어떤 혐의를 씌우든 엄벌할 것이며클린턴행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데 따른 비난을 받을 것이다.이를 역전할 수 있는 것이 힐러리 클린턴 카드. 다음달 4일 북경에서는 세계여성대회가 개막된다.전세계 5만여명의 여성들이 참석하는 유엔주최 이대회는 전세계 이목을 북경으로 모으는 대규모국제회의로 미국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여사의 참석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백악관은 아직까지 그녀의 참석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불참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중국의 체면을 깎아 내리기에 충분한 것이다.
의회내 공화당 지도자들은 중국의 인권침해를 들어 힐러리의 참석을 반대하고 있으며 해리 우의 아내인 칭리 우도 남편의 석방조건이 아니면 참석하지 말도록 탄원했다.
공식적으로 미행정부는 해리 우의 석방과 힐러리 여사의 대회 참석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백악관의 한 관리는 "미묘한 양국의 입장을 풀어줄 열쇠는 이 둘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열쇠의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해리 우의 재판진행에 따른 힐러리의 북경대회 참석결정과 해리 우의 재판, 그리고 석방, 양국의 1차 화해로 이어지는것이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낙관적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해리 우의 구금이 세계여성대회를 앞둔 중국의 이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며, 아울러 힐러리의 세계여성대회 불참도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김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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