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김윤환대표체제로 재출범한데이어 자민련은 박철언전의원이 23일 처음으로 당사에 출근해 부총재직을 수락했다. 그리고 박부총재와 김종필총재, 김복동수석부총재등 자민련 지도부가 24일 열린 박구일의원의 수성을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하기위해 대거 대구에 내려왔다.민자당과 자민련의 TK끌어안기 경쟁이 본격화되고있는 듯하다.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허주를 대표위원으로 기용하면서 위험수위에 도달한 대구.경북의 반민자정서를 도닥거리고자 했다. 그러나 민자당의 주요당직개편이 이뤄지고나자 40대총장기용 파문등 허주체제에 기대를 걸고자 했던 대부분의 지역의원들조차 다시 관망자세로 돌아서고있다.
이틈을 타고 자민련이대구.경북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당사에 첫출근해 당무회의와 간부회의에 참석함으로써 실질적인 정치재개에 나선 박부총재는 김윤환대표체제출범을 평가절하하고 그를 비난하기까지 했다.박부총재 뿐만 아니라자민련도 김대표체제 등장에 대해 '허세'라고 하며연일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안성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허주가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경력등을 들어 "그가 문민정부의 여당대표자리에 취임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이며 민심을 거역한 조치"라며 강경한 어조로 비난했다.
허주를 민자당 대표로 임명, TK를 끌어안으려는 민자 수뇌부의 의도에 찬물을 끼얹고 이 지역에 자민련 세를 확장하려는 일련의 비난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김윤환 민자당 대표위원은 겉으로는 대응을 않겠다는 냉담한 자세를 취하고있으나 측근에선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대구.경북에서 자민련이 무슨 정통성이 있느냐고 맞받아쳤다.
대구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려는 박철언부총재나 '충청도당'을 넘어서기 위해 TK끌어안기에 전력투구하는 JP나 'TK정서위무'라는 무거운 짐을 떠맡은 허주.모두가 좀체 끌어안기 힘든 대구.경북을 감싸안기 위해 나름대로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명수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