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당원 '당직기피증'

민자당이 중.하위간당직자 인선을 앞두고 마땅한 인물찾기에 고심하고 있다.너나 할 것 없이 당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현상은 민정계,특히 대구.경북의원들에게는 더욱 심하다.당직기피증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전력을 투구해도 총선에서의 당선을 장담할수 없는 판에 당직을 맡아 시간을 뺏기기 싫다는 것이다. 당직이 득표에 별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구 관리도 여의치 않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것이다. 둘째는 40대 초반의 강삼재총장밑에 서 일하기가 껄끄럽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늙은 사람이 새삼스럽게 감투를 바라겠느냐"는 말로 이같은 분위기를전했다. 실제로 김윤환대표위원이 대구의 한 의원에게 대변인을 맡아달라는요청을 두번이나 했으나 그는 한사코 사양했다.

또 총선을 이끌 핵심당직인 기조위원장과 조직위원장 자리에 경남.북 민정계의원을 앉히기 위해 몇명에게 의사타진을 했으나 대부분이 "강총장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를 내세워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동안 핵심당직인 기조위원장을 맡아왔던 최재욱의원은 "내 코가 석자인데 당직은 무슨당직"이라며 "이제부터는 아예 지역구에 상주하며 지역구관리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지도부는 총선에 비교적 부담이적은 부산.경남과 수도권 일부지역의원들과 아예 선거구 부담이 없는 전국구초.재선의원들의 기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당직인 기조위원장과 조직위원장에는 인천의 조영장의원,부산의 박종웅 김형오의원과 전국구인 김영진 이재명의원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그러나 지역의원중 당세계화추진위원장인 4선의 박정수의원은 입각을, 경북의 한재선의원은 핵심중간당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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