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의 휴식처 수태골 금지된 취사행위 단속필요

"아빠 저사람들은 해 먹는데요 뭘"하는 10살바기 아들의 말을 듣고 보니정말로 한구석에서 40대로 보이는 남자 세명이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고기를굽고 있었다.어디서 들었는지 수태골이 시원하고 좋다며 그곳에 가서 고기를 구워먹자는 아들에게 그곳에서는취사를 할 수 없으니 미리 요리를 해 가야 한다고하니 "직접 구워 먹는게 맛있는데"라며 아쉬워 하는 아들에게 환경오염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대구시민의 계곡 휴식처인 수태골은 취사를 못하게 돼 있음은 물론이고 안내원이 일일이 소지품을 검사해 취사를 못하게 하고 있다.

시민 의식 결여로 깨끗한 계곡이 별로없는 현실에서 취사금지는 너무나당연한 조치이고 우리는 그것들을 잘 지킬 의무가 있는 것이다.아내를 시켜 관리소에 연락을 하니 즉각 금지방송이 나왔고 그들은 투덜대며 허겁지겁 자리를 떴다.

취사를 할 경우 못하게 하는 걸로 끝내지 말고 더 강력한 조처를 취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질때까지는 강제성을 띤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적발된 사람들에게 "다시는 취사를 안 하겠습니다" 라는 띠를 두르게 하고 청소를 시키면 어떨까 생각한다.인권침해라고 할지 모르나 하지 말라는 것을 무시하고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처벌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고 후손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준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어른들은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행락에티켓을 지키는 문화시민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야겠다.

이지탁(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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