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삼각점 일련번호가 없다

'독도(독도) 삼각점에는 일련번호가 없다'울릉도를 비롯한 한반도 모든 지역의 삼각점 구리원판에 기재된 일련번호가 독도 구리원판에는 빠져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4일부터 1주일간 자연보존중앙협의회 주관으로 실시된'울릉도 및 독도 학술조사'결과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한 국가에 원점 하나만 설정하는 것을 관례로 하는 기준에 어긋나 영유권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독도의 경우 국제적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

삼각점은 지도작성의 뼈대가 되는 삼각측량의 기준점으로 이웃한 두 꼭지점과 함께 고유번호를 부여하도록 돼 있다.

건설부 산하 국립지리원의 한 관계자는 '독도의 삼각점이 인근 기준점들과는 너무 떨어져 있어 삼각측량으론 도저히 위치를 정할 수가 없어 천문측량을 실시, 위도와 경도값을 정했다'고 밝힌뒤 '독도의 위치는 이웃 두 점에서관측한 상대위치가 아니라 절대위치'라고 말했다.

엄밀히 말해 독도 삼각점의 일련번호는 00이라는 설명이다. 즉, 원점인 것이다. 삼각점은 이웃한 두 점이 있어야만 결정되는데 독도는 한반도 뿐 아니라 울릉도로부터도 너무 멀리 떨어진 탓에 독자적인 원점으로 정해지는 특혜(?)를 누리게 된 것.

문제는 이러한 원점이라는 표시자체도 빠져있다는 것이다. 측량이 어렵다는 이유로 임의적 원점을 정한 탓에 공식적으로 '원점(ZERO POINT)'이라고기재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 국립지리원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학계 일부에서는 '독도만큼은 일본과의 영유권 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곳이니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정확한 측량과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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