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류 발전을 주도할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전의 미국·유럽등 서구 일변도를 벗어나 일본·중국등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는 주변 국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들이 부쩍 많이 나오고 있다.'중국음식 문화사'(민음사 펴냄)는 한 때 호사가들이 일본 여자와 결혼하고 서양집에서 살며 중국 음식을 먹는 것을 최상의 생활로 꼽기도 했던 바로그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음식을 문화사적으로 고찰했다. 일본 학자 시노다 오사무의 '중국식물사'를 윤서석 중앙대 명예교수등 한·중·일 음식문화연구회 회원 9명이 우리말로 옮겼다.
각 시대의 산출 식품과 음식 및 식사의 관행, 각 시대의 요리 전문서를 해설하는등 식품 변천사보다 요리법의 발달사에 중점을 두고 써 어떤 식품이있었는가를 아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음식 맛이 어떠했는가에 대해서도 알 수있게 한다.
'중국의 얼굴'(열화당 펴냄)은 19세기 서구인의 눈에 비친 중국의 모습을사진과 글로 엮었다. 펠리스 비토, 존 톰슨등 19세기 서구 사진가들이 중국에 와서 찍은 사진 68컷과 참고도판, 관련 4편의 글로 이뤄진 이 책은 작가들의 유럽 중심적이고 우월감에 차 있는 태도와 남의 땅을 침략하면서도 이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서구인의 냉철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자금성에서 찍은서태후의 사진, 아편전쟁시 폐허가 된 이화원의 모습, 북경으로 진주하는 서양연합군의 모습등 희귀자료들이 소개되고 있다.
'일본 속의 한국문화 유적을 찾아서'(대원사 펴냄)는 10세때 일본으로 밀항, 60여년간 일본에 살고 있는 고대사 연구가 김달수씨의 일본 고대 유적답사기.
김씨는 일본 고대 국가의 발상지인 야마토(대화:현재의 나라(나양)) 유적답사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단순히 선진 문화를 일본에 전하는데 그친 것이아니라 고대 한반도를 떠나 일본으로 이동, '도래인'으로서 그곳에 뿌리내렸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일제 황민화 교육과 국민학교'(한울 펴냄)는 현직 교사들의 교육연구모임인 씨알교육연구회가 1941년 일제에 의해 도입된 후 지금까지 55년간 별 비판없이 우리 교육제로 뿌리내려온 '국민학교제'의 도입 배경과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애국조회, 주번제도, 각종 행사에의 학생 동원, 질서운동 시범대회, 학생들의 중앙 현관 출입 통제 관행등을 일제 잔재로 규정,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함인록(함인록)'(일지사 펴냄)은 번암 채제공(채제공)이 정조 2년인 1778년 3월17일부터 7월 2일까지 1백32일 동안 서울인 한성에서 청나라의 수도인연경까지 사신으로 여행하고 돌아온 소감을 읊은 2백36수의 시를 수록했다.〈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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