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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분쟁-(약사회)"의료 일원화", (한의사회)"의료 이원화"

한약학과 설치문제와 한약조제자격시험실시여부를 둘러싼 약사회와 한의사회의 마찰은 근본적으로 '의료일원화'와 '의료이원화'로 대별된다.약사회는 한방을 다른외국의 경우처럼 양방안에 포함시키고 약사도 일원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의료체제가 한-양방체제로 이원화되면 국민들의 의료이용이 중복돼 비용부담이 높아질 우려가 있으며 의료일원화체제속에서도 한방이 비중있는 역할을할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약사회는 "약학과 한약학의 교과내용이 90%는 동일하며 서로 분리될수 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도 한약학과를 굳이 설치하는 것은 나중에 한의사와한약사간 또다른 분쟁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한의사회측은 "의료이원화가 되어야 우리 고유의 사상의학등 한방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킬수 있으며 국민들에게도 효율적인 의료제공을 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의사회는 한약학을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따로 분리해 심도있는 교과내용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약학대학이 아닌 한의과대학안에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의 정책안처럼 한약학과를 약학대안에 설치하는 것은 기존의 통합약사를 배출하는 출구가 더 생기게 될뿐 '한약사'양성의 의미가 없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한약학과를 약학대안에 설치하고 한약조제자격시험을12월에 실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으나 양측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더 이상 이익단체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 자체가 양측의입장을 살핀 측면이 많으며 이제 국민들을 위한 근본적인 의료정책을 수립,강력하게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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