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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탑-대통령 과잉경호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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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과 같은 온국민의큰잔치에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참석, 축하해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특히 시가 생긴이래 가장 큰 행사를 치르는 포항시민으로서는 대통령의 방문이 더없이 반가운 경사다.이렇듯 좋은 일이 대통령 주위사람들의 과잉충성이나 사소한 부주의로 '빈축'의 대상이 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2일 오전 9시 제76회 전국체전 개회식을 앞둔 포항종합운동장 입구에는 수십명의 노인들이 경호담당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이 노인들은 체전개회식 구경을 왔다가 '입장권'이 없다는 이유로 경호원의 제지를 받은 것이다.어렵게 입장권을 구한 노인들도 즐겁지만은 않았다. 노인들이 개회식을 보기 위해선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체전 개막식에 이은 김대통령의 포항문화예술회관 개관식 참석도 '과잉경호'구설수에 올랐다. 원래는 김대통령이 계단을 50m쯤 걸어 문화예술회관에입장하도록 계획돼 있었는데 경호상의 이유로 계단을 합판으로 덮어버리고차량이 현관앞까지 진입하도록 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게다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이의근 경북지사는 전국체전 대회사와 환영사 중간에 한때권위주의적이라며 사용하지 않던 '각하'라는 호칭을 붙여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또 2일 새벽에는 포항시 교통과에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있던 각 시·도선수단 및 임원들의 차량 1백여대를 경호상의 이유로 강제견인해 한바탕 소동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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