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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 비자금' 연희동 주민 반응-"배신감에 분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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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 은닉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낭설일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실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나니 도대체 그런 일이 있을수 있느냐는 배신감을 느꼈습니다"23일 오전 노 전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108의 17 2통8반이웃에 살고 있는 주민 허호씨(66·무직)는 "노 전대통령이 갖고 있는돈은 그의 것이 아닌 국가의 돈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며 비자금전액을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노 전대통령 사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김모씨(58·주부)는 "전날부터방송사중계차량이 몰려들어 기계음을 내는 바람에 또 뭔가 터졌구나 생각했다"면서 "예전부터 미리 짐작하고 있었지만 막상 사실로 드러나니 착잡하다"고 털어놨다.

노 전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떠난 직후인 지난 93년3월 그가 '보통시민'으로돌아온 것을 환영해 주기 위해 성산회관에서 조촐한 환영대회까지 마련해주었던 3백여명의 동네주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더욱 심했다.노 전대통령이 퇴임 직후 즐겨 찾았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우정스포츠센터의 최낙은 상무는 "동네주민들은 그가 청와대에서 처음 돌아왔을 때 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어 환영대회까지 열어주었는데 이럴 수 있느냐"며 분통을터뜨렸다.

최 상무는 "전직 대통령이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묵혀 놓고 있었다는 것은도저히 상상도 못할 일이며 말도 안되는것"이라며 "정부는 진상을 정확히조사하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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