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뒷골목이나 버스승강장등지에서 토큰이나 뺏던 예전의 불량서클이 '사라진 과거'가 된 지금,학원폭력은 조직화의 '붐'을 맞고 있다.지난달 16일 경찰이 '학원폭력과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검거된 대구지역의 폭력서클은 모두 32개. '영진회','일진회','TNT'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이들 폭력서클들은 대부분 5~10명의 조직원들이 소속된 하나의 '단체'성격을띤다.이중 '영진회'는 시내 ㅈ공고1학년인 위모군(16)을 비롯,ㄱ공고,ㅈ상고,중국집배달원등 가출소년 6명으로 구성된 연합폭력서클. 위군등은 지난 8월말대구시 북구 침산동 일대를 배회하며 여관비등을 마련키 위해 학생들을 상대로 6차례에 걸쳐 금품을 갈취해오다 지난 6일 경찰에 붙잡혔다.폭력서클 조직에는 남녀구별도없다. 대구시 북구 ㅂ중,남구 ㄱ여고를 비롯,전국 각지에 조직돼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진회'는 폭력서클의 대명사다.
특히 여고 2년생및 자퇴생 8명으로 구성된 ㄱ여고의 '일진회'회원들은 지난해 6월 회장을 선출,서클을 조직한 후 평소 술담배를 즐기며 동급생및 하급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뺏는데 그치지않고 자신들이 '보기싫은' 학생들을이유없이 폭행하는등 비행을 일삼다 지난 4일 검거된 케이스.이같은 학원폭력배들의 조직화,집단화는 전국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으로,범죄연령의 하향추세와 맞물려 혼자일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조직화된 폭력서클이 금품갈취등 범행을 저지르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란 게 경찰측의 얘기다.경찰 관계자는 "이들 폭력서클의 경우 리더격인 조직원을 '대가리',부(부)리더를 '부대가리'라 호칭,서열이 정해져있는등 성인범죄조직을 모방하는 경향이 짙다"고 밝히고 "조직화현상 자체도 문제지만 경찰수사과정에서 이들이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 지적했다. 〈김진수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