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물을 잘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산업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물은 오염되었고 마음놓고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지하수를 파지 않는한 몇 십리라도 교외까지 나가서 길어다 먹어야 한다. 옛날에는 머리로 이거나 지게로 져다가 먹었지만 요즈음은 자동차로 실어다 먹는 것이 다를 뿐 길어다 먹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는 듯하다.사찰이 있는 곳에는 좋은 물이 있기 마련이다. 사원은 전통적으로 공개된곳이고 보시를 미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물을 길어 가는 것에 대하여 그다지 인색하지 않다. 더러는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예 당연한듯생각하고 인사나 예절도 없다. 어느 곳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물을 길러다녀 교통장애가 일어나 행정당국이 샘을 막아 버린 적도 있다니 이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상수도가 오염되고 수돗물에서 치명적인 독극물이검출되는 보도에 수돗물을 먹기가 두렵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물을오염시킨 것은 결국 우리 자신들이 아닌가. 생각해보자. 얼마나 아껴쓰고 깨끗이 버리는가. 먹는 물은 좋은 것을 찾아 몇십리 길도 마다 않고 찾아가면서 버릴때는 아무런 생각없이 마구 버린다. 절제없이 사용하고 버린 세제는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되마셔야 하는 상수도 자원이 되어 돌아온다. 그것은 자연속의 윤회법칙이며 깨끗이 버린 자만이 깨끗함을 되돌려 받을 수 있음은 인과의 섭리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 물을 자가용으로 길어다 먹는 나라가 있을까. 이제는 물마저 수입을 한다니 금수강산(금수강산)은 금수강산(금수강산)으로 변해버린 것 아닌가. 〈한국화가·보문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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