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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정보화시대 미래상 제시 관련서적 3권 눈길

이제 세계는 누구도 그 흐름을 막을 수 없을만큼 도도한 정보화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정보에 뒤지면 모든 분야에서 이제 앞서 가는 것은 꿈도 꿀 수없게 되었다. '디지털이다' '세계는 하나, 우리의 이웃' '뉴미디어와 사회변동'등 최근에 나온 3권의 책은 정보화의 새 지평과 관련,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다.95년 3월 인터넷이 정보 관련베스트셀러로 선정한 '디지털이다'(박영률출판사 펴냄)는 마샬 맥루한의 '미디어의 이해' 이후로 오늘의 세계와 앞으로 나타날 매우낯선 내일의 세계에 대한 조망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책중의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네그로폰테는 '정보의 유전자'인 비트는 일상 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쓰는 필수품의 성격을 갖게 됐으며정보기술 혁명으로 인한 컴퓨터의 변화로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온 삶의 방법의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컴퓨팅은 이제 더 이상 컴퓨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삶에 관한 문제가 되었다'고 쓰고 있다. 저자 네그로폰테는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엠아이티(MIT) 미디어랩 소장으로 '와이어드'에서 고정 컬럼을 쓰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연구위원인 백욱인씨가 옮겼다.

'세계는 하나, 우리의 이웃'(조선일보사 펴냄)은 유엔 세계체제 관리위원회의 보고서로 인류의 미래 세계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이 책은지속가능한 미래에서 지구적 사안의 관리가 모든 인류의 관심사에 부응하는방식으로, 그리고 세계적 조직이 지구의 다양화라는 현실에 순응하도록 만드는 방식으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방침아래 쓰여 있다.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국제주의적 가치를 주창하고법치를 전세계적으로 확대시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부여하며, 또 그 가치를 보장하고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혁을 이루는 길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인 유재천씨가 번역했다.

'뉴미디어와 사회변동'(나남출판 펴냄)은 정치학적 관점에서 뉴미디어 및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연구해 온 미국의 학자인 러셀 뉴먼의 저서. 그는 기술적 변화에 따른 발전적 기대에 대해서는 긍정하면서도 그 변화의 방향과 깊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는 뉴미디어 산업의 본질상 대중소비적 경영전략을 버릴 수 없는 자본주의적 특성과이미 매스미디어에 습관화돼 버린수용자의 심리적 특성을 그 원인으로 들고 제도적 수정과 보완을 요구하는정책적 제언을 내놓고 있다. 그의 제언은 뉴미디어를 발전적으로 활용, 이상적인 다원주의를 확보하고 방법상으로는 참여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것이다.전석호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번역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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