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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아침 어느 난인은 이웃 팔공보성아파트에 살고 있는 노태우씨 집에 한란소심한분을 선물로 보냈다. 첫 비자금 파동과 5.18문제로 아픈머리를 난꽃이 피워내는 난향이나 맡으며 잠시 세상사를 잊어보란 뜻이었다.그러나 노씨는 그날 오후 서울로 떠나버려 난분도 아파트도 주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노씨의 고향인 대구는 물론이고 전국 곳곳에는 '대도령 노태우'의 흔적 지우기가 한창이다. 동화사는 18일 오전 통일대불입구에 걸려 있는노씨 친필 현판 '통일기원대전'을 흰천으로 가렸다. 많은 신도와 불자들의성화에 못이겨 동화사측은 승려회의를 통해 우선 가렸다가 철거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경찰청은 지난 86년 전두환전대통령으로부터 '호국경찰'이란 휘호를 받아 1층현관 로비벽에 붙여 놓았으나 빗발치는 여론에 못이겨 전씨 이름이 새겨진 부분은 대형 화분으로 가려두고 있다. 모두 못난 짓들이다. ▲노씨는 취임초부터 돈도 많이 긁어 모았지만 그 이름을 후세에 남기기위해 휘호를 많이도 뿌렸다. 태릉선수촌의 '겨레의 영광'.예술의 전당에 새겨놓은 '예술창조의 샘터, 문화국가의 터전'등도 철거란 풍전등화의 위기에몰리고 있다.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 입이 그대로 비석이다. 이름을 남기려 딱딱한 비석을 파지 말라" 서산대사는 이미 4백년전에 오늘의 전.노 두사람이 태어날줄 알았나 보다. 난분을 보낸 그 난인은 이렇게 말했다. "전향만 맡던 노씨에게 난향은 안맞았던 모양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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